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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of Wines

Casa Rojo Ladron 2017 (까사 로호 라드론)

Casa Rojo Ladron 2017.

스페인 하숙 마지막 편을 보면서, 역시나 스페인 와인. 지난번에 사온 비에르소 지역의 멘시아 품종이다. 저 까사 로호의 와인을 이전에 마셔본 것이 있었는데, 이번엔 라드론, 도둑이라는 뜻의 와인이다. 레이블의 그림도 뭔가 미치광이 도둑같은 느낌.

맛은 조금 쥬시하면서 부드럽고 은근히 달짝한 느낌이 맴돌았다. 다양한 붉은 과실들이 살아있는 느낌. 수령 130년의 고목에서 생산된 포도를 이용하고, 필터를 하지 않아서 순수한 맛을 내려고 한다는데, 과연 그런 지향점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았다.

사실 스페인 하숙에 나오는 와인이 궁금했는데, 라벨이 다 모자이크 처리되어 나와서 어떤 와인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다만, 비에르소 지역의 와인이라는 것만 알 수 있었다.

스페인은 생산 지역에 따라 백라벨에 그 지역의 표시가 있는데, 비에르소 지역은 짙은 자주빛을 띄면서 스페인 지도 위에 비에르소 지역이 표시되어 있다. 그건 모자이크가 되어있어도 눈에 띄었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멘시아 품종을 맛있게 마셨어서 스페인 하숙을 보며 자주 마시긴 했는데, 최근 스페인 와인을 너무 많이 마신 것 같다. 아무래도 한동안은 스페인 와인을 좀 쉴 듯.

2019.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