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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of Wines

Bodegas Estefania Tilenus Envejecido en Roble Bierzo Mencia 2007 (틸레누스 로블)

Bodegas Estefania Tilenus Envejecido en Roble Bierzo Mencia 2007.

스페인 하숙을 보다가 스페인 와인이 너무 땡겨서 한 병 꺼냈다. 몇 번 마셔본 멘시아 품종이 맛있었던 기억에 멘시아가 먹고 싶기도 했는데, 마침 스페인 하숙도 비에르조 지방에서 찍은건지 그 지역 와인을 마시는 것 같이 보였다.

그동안 젊은 멘시아만 마셔봤는데, 이번에 07빈 나이든 멘시아를 마시니 또 느낌이 다르다. 처음엔 밀키밀치한 우유향이 나다가 점차 가죽, 계피, 커피 향도 났고, 탄닌감은 부드럽게 풀어진 느낌이었다. 특징적인 너트는 좀 무른 듯 했다. 맛있게 마시긴 했는데, 난 좀 젊은 멘시아가 더 맛있는 것 같다.

적당한 안주가 없는 줄 알았는데, 냉장고를 뒤져보니 마침 스페인에서 사왔던 하몽이 구석에 잠들어 있었다. 덕분에 스페인 하숙을 보며 스페인 하몽을 곁들여 스페인 와인을 마시는, 스페인으로 분위기 내는 저녁이 되었다.

돌아보면 스페인은 여행하기도 좋고 와인도 맛있었다. 그래서 또 가고 싶다. 음식이나 분위기가 한국과 잘 맞는 느낌도 있다. 직접적인 매칭은 어렵지만, 왠지 사람들의 성향이나 문화나 분위기로 보아 스페인은 한국과 비슷하고, 프랑스는 일본과 비슷한 경향이 있다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앞으로 스페인 하숙 계속 볼거니까 스페인 와인좀 챙겨놔야겠다.

2019.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