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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of Wines

Bodegas Langa Pi Red Concejon 2015 (보데가스 랑아 파이 레드 콘세혼)

Bodegas Langa Pi Red Concejon 2015.

역시 스페인 하숙에는 스페인 와인이다. 처음엔 좀 꾸리한 향이 났는데, 마시다보니 검은 과실에 다크초코, 커피 등등이 올라왔다. 바디감은 중간정도, 탄닌은 미디움 투 라이트인데, 무엇보다 뜨거운 열감이 느껴지는 알콜이 돋보였다. 기분 나쁘게 세기만한 알콜이 아니라, 뭔가 힘있는 뜨거움이랄까, 열정적인 와인이라는 인상.

조금 찾아보니 이 와인 경작 면적이 3.14ha 라서 Pi 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얘기도 있고, 끝없이 이어지는 숫자가 영원한 사랑을 의미한다고도 하는데, 뭐 그런건 다 갖다 붙이기 나름인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와인은 우선 와인 그 자체의 맛이 좋아야 하는데, 이 와인은 가격에 비하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부드럽거나 균형잡힌 맛은 아니더라도, 뭔가 열정이라는 인상을 주는 자기 매력이 있었다.

2019.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