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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of Wines

Demuerte Gold 2015 (디뮤트 골드)

지난주 스페인 하숙에 스페인 와인. Demuerte Gold 2015.

얼마전 230병 트렌썸 셀러를 구입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71병 디오스 셀러를 정리했는데, 스페인 와인이 우니꼬랑 알리온밖에 없는 줄 알았더니 디뮤트 골드가 갑자기 튀어나왔다. 이전에 구름위의산책에서 시음해보고 사왔던건데 한 2년 정도 셀러에서 잠들어 있었다.

와인은 모나스트렐, 시라, 가르나챠 띤또레라 블랜딩의, 스페인 예클라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이라고 백라벨에 써있다). 큰 기대는 안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첫 잔은 알콜이 튀고 중구난방이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상당히 차분하고 농축된 맛을 보여줬다.

안주는 순대로. 순대처럼 향과 맛이 강한 음식을 받쳐줄만한 와인은 역시 스페인 와인. 스페인 소세지 중에는 순대처럼 선지를 넣은 소세지도 있었던게 생각난다. 스페인은 유럽 국가들 중에서 그래도 한국과 비슷한 면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시도해보는 한식에 어울리는 와인에 나라면 스페인 와인을 매칭시킬 것 같다.

스페인 하숙에서 계속 비에르소 지방의 와인이 나오기도 하고, 이전에 멘시아를 맛있게 마셨었어서 그 지방 와인을 구하느라 조금 돌아다녔는데, 겨우 두 병 구했다. 그나마도 한 가지는 스페인 가서 마셔봤던 것과 같은 와인. 그래도 다음번 스페인 하숙은 멘시아와 함께!

2019. 5.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