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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of Wines

Yves Cuilleron Saint-Joseph L'Amarybelle 2011 (이브 뀌에롱 생 조셉 아마리벨르) at en ce Moment (앙스모멍)

저녁을 뭐 먹을까 하다가 앙스모멍에 갔다. 여긴 메인 메뉴를 인원수대로 시키면 콜키지가 프리다.

오늘의 와인은 Yves Cuilleron Saint-Joseph L'Amarybelle 2011.

보통 어딜 가든 와인샵이 있으면 구경하곤 하는데, 이 이브 뀌에롱 생 조셉은 언젠가 목동 현대백화점에 가서 와인 구경하다가 사온 와인이다.

오랜만에 마시는 론 와인이기는 했는데,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섬세하고 부드러운 와인이었다.

처음에 향만 맡았을 땐 얼핏 보르도 올빈의 스파이시함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맛은 풍부하면서 자두, 검붉은 과실 느낌이 잘 살아있었다. 아주 잘 읽은 프랑스 시라의 풍부한 맛.

특히 산미가 좋아서 계속 입맛을 당겼고, 피니쉬도 은은하게 지속되어 좋았다. 단점이랄게 딱히 없었던 만족스러운 와인이었다.

 

 

앙스모멍의 파스타와 리조또는 맛있었는데, 스테이크는 그럭저럭 평범한 느낌이었다. 미디움 레어로 구워달랬는데 미디엄 웰던으로 구운 느낌. 크기보다는 두께를 좀 더 두껍게 하는게 어떨까 싶었다. 크기는 절반에 두께를 두배로.

그래도 음식은 와인과 대체로 잘 어울렸고, 가격이 별로 비싸지 않고 콜키지가 프리라서 대체로 괜찮았다.

다만, 테이블 사이가 가까워서 주변 대화가 좀 시끄럽게 느껴지기도 했고, 캐주얼한 분위기에, 무척 어려보이던 알바생의 서빙이 뭔가 프로페셔널한 느낌은 부족했던게 있었다.

뭐 그래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괜찮은 음식들과 와인 콜키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었다.

2019. 5.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