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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와인

Beronia Tempranillo Elaboracion Especial 2016 (베로니아 템프라니요 엘라보라시옹 에스페샬) at 트라가 Beronia Tempranillo Elaboracion Especial 2016. ​ 스페인 음식점에 갔으니 스페인 와인을. 고민하다가 고른 베로니아 템프라니요 엘라보라시옹 에스페샬. 뭐 리오하의 템프라니요니 그냥 믿고 마시는 느낌으로 주문을 했다. ​ 그런데 기대보다 가볍고 프루티한 템프라니요였다. 샹그리아 만들면 딱 좋을 것 같은 느낌. 와인에 익숙하지 않거나 무겁고 텁텁한 와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런 와인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 하지만 나는 뭔가 리오하의 고급스러운 맛을 기대했는데 조금 아쉬웠다. 벨베티하면서 밀키한 느낌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와인의 무게감이 적고 탄닌감이 많지 않다보니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너무 어린 빈티지였던건가, 내가 잘못 기대한건가. ​ 트라..
Casa Rojo Ladron 2017 (까사 로호 라드론) Casa Rojo Ladron 2017. ​ 스페인 하숙 마지막 편을 보면서, 역시나 스페인 와인. 지난번에 사온 비에르소 지역의 멘시아 품종이다. 저 까사 로호의 와인을 이전에 마셔본 것이 있었는데, 이번엔 라드론, 도둑이라는 뜻의 와인이다. 레이블의 그림도 뭔가 미치광이 도둑같은 느낌. ​ 맛은 조금 쥬시하면서 부드럽고 은근히 달짝한 느낌이 맴돌았다. 다양한 붉은 과실들이 살아있는 느낌. 수령 130년의 고목에서 생산된 포도를 이용하고, 필터를 하지 않아서 순수한 맛을 내려고 한다는데, 과연 그런 지향점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았다. ​ 사실 스페인 하숙에 나오는 와인이 궁금했는데, 라벨이 다 모자이크 처리되어 나와서 어떤 와인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다만, 비에르소 지역의 와인이라는 것만 알 수 있었다..
Milberit Tempranillo-Cabernet (밀베릿) 지난주도 스페인 하숙 보면서 스페인 와인. Milberit Tempranillo Cabernet. ​ 시음해보고 맛있다고 사온거였는데, 집에서 마시니 왜 맛이 없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맛의 문제가 아니라, 매력이 없었다. 뭔가 이 와인을 땡기게 하는 그 와인만의 매력, 그런 한 가지 포인트가 없이 밋밋한 과실과 지나친 무게감과 딱딱함으로 아쉬움을 남김. JS 90 은 어디서 나온걸까. 다음에 다시 한 번 시음해봐야겠다. ​ 2019. 5. 3.
Descendientes De J. Palacios Petalos del Bierzo 2016 (페탈로스) Descendientes De J. Palacios Petalos del Bierzo 2016. ​ 이번 스페인 하숙에는 드디어 비에르소 지역의 멘시아를! ​ 스페인 하숙이 비에르소 지역에서 촬영한 것이라 그동안 비에르소 와인을 마시고 싶었다. 특히 멘시아를 맛있게 마셨던 경험 때문에 더 마시고 싶었다. 최근 장터에서 비에르소 와인이 두 개 있길래 데리고 온 녀석 중의 하나가 이 페탈로스다. ​ 사실 이 와인은 스페인 여행갔을 때 세비야에서 마셨던 적이 있었다. 그것도 같은 빈티지로. 그 때도 참 만족스럽게 마셨었다. ​ 이번에도 역시 과실 속에 숨겨진 부드러운 밀키함이 느껴졌다. 시간이 지난 후엔 처음보다 더 다양한 베리류가 느껴졌는데, 무겁진 않지만 탄닌감이 조금 센 편이었다는게 흠이라면 흠이랄까. ..
Demuerte Gold 2015 (디뮤트 골드) 지난주 스페인 하숙에 스페인 와인. Demuerte Gold 2015. ​ 얼마전 230병 트렌썸 셀러를 구입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71병 디오스 셀러를 정리했는데, 스페인 와인이 우니꼬랑 알리온밖에 없는 줄 알았더니 디뮤트 골드가 갑자기 튀어나왔다. 이전에 구름위의산책에서 시음해보고 사왔던건데 한 2년 정도 셀러에서 잠들어 있었다. ​ 와인은 모나스트렐, 시라, 가르나챠 띤또레라 블랜딩의, 스페인 예클라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이라고 백라벨에 써있다). 큰 기대는 안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첫 잔은 알콜이 튀고 중구난방이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상당히 차분하고 농축된 맛을 보여줬다. 안주는 순대로. 순대처럼 향과 맛이 강한 음식을 받쳐줄만한 와인은 역시 스페인 와인. 스페인 소세지 중에는 순대처럼 선지를..
Bodegas El Tanino 1752 Garnacha Tintorera (엘 타니노: 세리와인) Bodegas El Tanino 1752 Garnacha Tintorera. 역시, 스페인 하숙에는 스페인 와인. 이번에는 엘 타니노. ​ 올빈와인에서 박세리 와인으로 출시한 세 와인 중 하나다. 그래서 레이블엔 골퍼의 실루엣이 그려져 있다. 박세리 선수에 대해 내가 특별히 할 얘기는 없지만, 중학생 때부터 중학교 선배님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서 그냥 혼자 반갑다. ​ 그런데 우리가 이 와인 보관을 잘 못해서인지 처음에 부쇼네 느낌이 아주 살짝 있었지만, 별로 영향받지 않고 맛있게 잘 마셨다. 처음엔 간장향에 커피, 건포도인데 좀 건조하고 마른 듯한 느낌이 있었다. 살짝 떱떱하고 알콜이 좀 센 느낌이 초반부터 치고 나온다. ​ 이전에는 맛있게 마셨었는데, 이번 것은 이사를 다니며 보관도 이리저리 옮겨다녀서..
Bodegas Langa Pi Red Concejon 2015 (보데가스 랑아 파이 레드 콘세혼) Bodegas Langa Pi Red Concejon 2015. ​ 역시 스페인 하숙에는 스페인 와인이다. 처음엔 좀 꾸리한 향이 났는데, 마시다보니 검은 과실에 다크초코, 커피 등등이 올라왔다. 바디감은 중간정도, 탄닌은 미디움 투 라이트인데, 무엇보다 뜨거운 열감이 느껴지는 알콜이 돋보였다. 기분 나쁘게 세기만한 알콜이 아니라, 뭔가 힘있는 뜨거움이랄까, 열정적인 와인이라는 인상. ​ 조금 찾아보니 이 와인 경작 면적이 3.14ha 라서 Pi 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얘기도 있고, 끝없이 이어지는 숫자가 영원한 사랑을 의미한다고도 하는데, 뭐 그런건 다 갖다 붙이기 나름인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와인은 우선 와인 그 자체의 맛이 좋아야 하는데, 이 와인은 가격에 비하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부드럽거나 ..
Bodegas Estefania Tilenus Envejecido en Roble Bierzo Mencia 2007 (틸레누스 로블) Bodegas Estefania Tilenus Envejecido en Roble Bierzo Mencia 2007. ​스페인 하숙을 보다가 스페인 와인이 너무 땡겨서 한 병 꺼냈다. 몇 번 마셔본 멘시아 품종이 맛있었던 기억에 멘시아가 먹고 싶기도 했는데, 마침 스페인 하숙도 비에르조 지방에서 찍은건지 그 지역 와인을 마시는 것 같이 보였다. ​그동안 젊은 멘시아만 마셔봤는데, 이번에 07빈 나이든 멘시아를 마시니 또 느낌이 다르다. 처음엔 밀키밀치한 우유향이 나다가 점차 가죽, 계피, 커피 향도 났고, 탄닌감은 부드럽게 풀어진 느낌이었다. 특징적인 너트는 좀 무른 듯 했다. 맛있게 마시긴 했는데, 난 좀 젊은 멘시아가 더 맛있는 것 같다. 적당한 안주가 없는 줄 알았는데, 냉장고를 뒤져보니 마침 스페..
스페인 여행 (세비야) #4. Petalos de Bierzo Mencia 2016 at Antiguedades (페탈로스 데 비에르조 멘시아)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에 다녀온 후, 바로 세비야로 이동했다. 이 날 세비야 행 기차 시간을 두고는 여유가 있어 커피를 마시고 피자도 먹으며 역에서 기다리다가 기차를 타러 갔는데, 기차를 타는 곳인줄 알았던 곳이 기차역이 아니었다. 당황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하다가 그만 기차를 놓쳐버렸다. 괜히 여유부리다가 기차를 놓쳐서 속상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다행히 바로 다음 기차가 1시간 뒤에 있었기에 기차표를 새로 사고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세비야에 도착했다. 조금 늦게 도착해서 몸도 마음도 조금 고단했지만, 호텔에 도착하자 고단한 마음이 싹 풀렸다. 너무나 아늑하고 좋았던 숙소였다. Hotel Boutique Casa del Poeta. 밤에 웰컴 와인도 맛있게 마셨다. 낮에는 중앙 정원..
스페인 여행 (세고비아) #3. Pradorey Crianza Ribera del Duero 2014 at El Bernardino (프라도레이 크리안자)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 날엔 세고비아로 갔다. 참고로, 여행 전 여러 스페인 여행 책 최신 버전을 사서 봤는데, 여행책에 나오는,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 가는 방법에 대해 나오는 내용은 잘못 돼있었다. 이 사람들 진짜 세고비아 갔다 온건지, 그냥 다른 잘못된 책 베껴 쓴건지 의심스러웠다.누군가 도움이 되라고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 가는 방법을 간단히 쓰면, 마드리드에서 몽클로아(Moncloa) 역으로 가서, 세고비아 역(Segovia Estacion) 으로 가는 아반자버스(AvanzaBus)를 타고 가야한다. 중간에 내리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 종점까지 가면 된다. 시간표 등등은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하고 예약하면 된다. (https://www.avanzabus.com/) 여행 책에는 다른 버스 회사를 알려주..
스페인 여행 (마드리드) #2. Vino tinto at Cafe Murillo 맛있게 먹고 마셨는데 글라스로 마셔서 와인 정보가 없다. 고민하다가 그래도 올리는게 나중에 추억하기 좋을 것 같아서 올린다. 이름을 모르는 비운의 글라스 와인이여, 그래도 너는 참 괜찮은 비노 틴토였던 것이다. 미술관을 구경하고 나와서 점심을 먹은 곳은 Cafe Murillo. 프라도 미술관 바로 뒤편에 있다. 내부는 상당히 깔끔하고 좋은 레스토랑이었다. 그리고 음식도 너무나 맛있었다. 먹어보니 역시, 스페인은 이베리코다. 그리고 아기 돼지보다 어른 돼지가 더 맛있다.이 치킨도 맛있었다. 딱 입맛에 맞게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고 적당히 기름기 있는 부드러운 치킨. 밥을 먹고는 돈키호테 동상을 보는 길로 왔다. 신나게 먹었으니 출발을 해볼까.안타깝게도 와인 병 사진이나 와인 정보가 없는 포스팅이 되었지..
스페인 여행 (마드리드) #1. Vina Salceda Reserva 2014 at Botin (비냐 살세다 리제르바) 스페인 여행 중 들렀던 여러 관광지들은 일단 젖혀두고, 와인에만 조금 집중해보고자 한다.먼저, 스페인 여행은 마드리드 -> 세비야 -> 그라나다 -> 바르셀로나 순서로 코스를 짰다. 마드리드에서는 반나절 세고비야에 다녀오기도 했다. 여러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으며 와인을 마셨는데, 글라스로 마셔서 와인 정보가 없는 경우는 빼고, 사진으로 기록이 남아있는 와인들과 레스토랑 사진들을 올려본다. 마드리드에서 처음 밥을 먹으러 간 곳은 Botin 이었다. 이 곳은 1725년에 세워진, 기네스북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기록된 곳이다. 깔끔하게 정리된 테이블 위로 메뉴를 나눠준다. 여기는 관광객도 많아서인지 영어로 된 메뉴가 있다. 레스토랑을 다니다 보면 한국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한국어로 된 메뉴를 제공하는 ..
Incredulo 2010 (인크레둘로) Incredulo 2010. 올드 바인에서 Tinta de toro 로 만든 스페인 와인. 띤따 데 또로에 대해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또로 지방에 특화된 뗌쁘라니요 친척인것 같다. 필록세라를 피해간 올드바인이라는데 그 느낌대로 중후한 느낌을 주면서 저력이 느껴졌다. 2018.12.5
Santalba Limited Edition 2009, Losada 2016, Irrepetible (산탈바, 로사다, 이레페터블) 라꼬시나에서의 와인들. Santalba Limited Edition 2009. 뗌쁘라니요 100%의 스페인 와인. 사실 처음 테이스팅 했을땐 힘이 없고 밋밋해서 잘못 골랐나 싶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살아나서 다행이었다. 미디엄 바디에 의외로 부드러우면서 다채로운 향을 주었고, 무난하지만 모자라지도 않은, 편한 느낌. 수입사가 비노떼였는데, 낯익다 싶더라니 얼마 전 마신 Incredulo 와 같은 수입사다. Losada Vinos de Finca 2016. 멘시아 100%의 스페인 와인. 요건 일부러 집에서 가져간건데, 멘시아 품종을 제대로 마셔본 적이 없어서 작정하고 마셔봤다. 처음엔 시라처럼 잘 익은 과실향이 났는데, 그렇게 째미하진 않으면서 뒤에는 너티한 느낌이 났다. 쁘띠 느낌도 살짝 있었지만 헷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