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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하숙

Casa Rojo Ladron 2017 (까사 로호 라드론) Casa Rojo Ladron 2017. ​ 스페인 하숙 마지막 편을 보면서, 역시나 스페인 와인. 지난번에 사온 비에르소 지역의 멘시아 품종이다. 저 까사 로호의 와인을 이전에 마셔본 것이 있었는데, 이번엔 라드론, 도둑이라는 뜻의 와인이다. 레이블의 그림도 뭔가 미치광이 도둑같은 느낌. ​ 맛은 조금 쥬시하면서 부드럽고 은근히 달짝한 느낌이 맴돌았다. 다양한 붉은 과실들이 살아있는 느낌. 수령 130년의 고목에서 생산된 포도를 이용하고, 필터를 하지 않아서 순수한 맛을 내려고 한다는데, 과연 그런 지향점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았다. ​ 사실 스페인 하숙에 나오는 와인이 궁금했는데, 라벨이 다 모자이크 처리되어 나와서 어떤 와인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다만, 비에르소 지역의 와인이라는 것만 알 수 있었다..
Milberit Tempranillo-Cabernet (밀베릿) 지난주도 스페인 하숙 보면서 스페인 와인. Milberit Tempranillo Cabernet. ​ 시음해보고 맛있다고 사온거였는데, 집에서 마시니 왜 맛이 없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맛의 문제가 아니라, 매력이 없었다. 뭔가 이 와인을 땡기게 하는 그 와인만의 매력, 그런 한 가지 포인트가 없이 밋밋한 과실과 지나친 무게감과 딱딱함으로 아쉬움을 남김. JS 90 은 어디서 나온걸까. 다음에 다시 한 번 시음해봐야겠다. ​ 2019. 5. 3.
Descendientes De J. Palacios Petalos del Bierzo 2016 (페탈로스) Descendientes De J. Palacios Petalos del Bierzo 2016. ​ 이번 스페인 하숙에는 드디어 비에르소 지역의 멘시아를! ​ 스페인 하숙이 비에르소 지역에서 촬영한 것이라 그동안 비에르소 와인을 마시고 싶었다. 특히 멘시아를 맛있게 마셨던 경험 때문에 더 마시고 싶었다. 최근 장터에서 비에르소 와인이 두 개 있길래 데리고 온 녀석 중의 하나가 이 페탈로스다. ​ 사실 이 와인은 스페인 여행갔을 때 세비야에서 마셨던 적이 있었다. 그것도 같은 빈티지로. 그 때도 참 만족스럽게 마셨었다. ​ 이번에도 역시 과실 속에 숨겨진 부드러운 밀키함이 느껴졌다. 시간이 지난 후엔 처음보다 더 다양한 베리류가 느껴졌는데, 무겁진 않지만 탄닌감이 조금 센 편이었다는게 흠이라면 흠이랄까. ..
Demuerte Gold 2015 (디뮤트 골드) 지난주 스페인 하숙에 스페인 와인. Demuerte Gold 2015. ​ 얼마전 230병 트렌썸 셀러를 구입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71병 디오스 셀러를 정리했는데, 스페인 와인이 우니꼬랑 알리온밖에 없는 줄 알았더니 디뮤트 골드가 갑자기 튀어나왔다. 이전에 구름위의산책에서 시음해보고 사왔던건데 한 2년 정도 셀러에서 잠들어 있었다. ​ 와인은 모나스트렐, 시라, 가르나챠 띤또레라 블랜딩의, 스페인 예클라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이라고 백라벨에 써있다). 큰 기대는 안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첫 잔은 알콜이 튀고 중구난방이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상당히 차분하고 농축된 맛을 보여줬다. 안주는 순대로. 순대처럼 향과 맛이 강한 음식을 받쳐줄만한 와인은 역시 스페인 와인. 스페인 소세지 중에는 순대처럼 선지를..
Bodegas El Tanino 1752 Garnacha Tintorera (엘 타니노: 세리와인) Bodegas El Tanino 1752 Garnacha Tintorera. 역시, 스페인 하숙에는 스페인 와인. 이번에는 엘 타니노. ​ 올빈와인에서 박세리 와인으로 출시한 세 와인 중 하나다. 그래서 레이블엔 골퍼의 실루엣이 그려져 있다. 박세리 선수에 대해 내가 특별히 할 얘기는 없지만, 중학생 때부터 중학교 선배님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서 그냥 혼자 반갑다. ​ 그런데 우리가 이 와인 보관을 잘 못해서인지 처음에 부쇼네 느낌이 아주 살짝 있었지만, 별로 영향받지 않고 맛있게 잘 마셨다. 처음엔 간장향에 커피, 건포도인데 좀 건조하고 마른 듯한 느낌이 있었다. 살짝 떱떱하고 알콜이 좀 센 느낌이 초반부터 치고 나온다. ​ 이전에는 맛있게 마셨었는데, 이번 것은 이사를 다니며 보관도 이리저리 옮겨다녀서..
Bodegas Langa Pi Red Concejon 2015 (보데가스 랑아 파이 레드 콘세혼) Bodegas Langa Pi Red Concejon 2015. ​ 역시 스페인 하숙에는 스페인 와인이다. 처음엔 좀 꾸리한 향이 났는데, 마시다보니 검은 과실에 다크초코, 커피 등등이 올라왔다. 바디감은 중간정도, 탄닌은 미디움 투 라이트인데, 무엇보다 뜨거운 열감이 느껴지는 알콜이 돋보였다. 기분 나쁘게 세기만한 알콜이 아니라, 뭔가 힘있는 뜨거움이랄까, 열정적인 와인이라는 인상. ​ 조금 찾아보니 이 와인 경작 면적이 3.14ha 라서 Pi 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얘기도 있고, 끝없이 이어지는 숫자가 영원한 사랑을 의미한다고도 하는데, 뭐 그런건 다 갖다 붙이기 나름인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와인은 우선 와인 그 자체의 맛이 좋아야 하는데, 이 와인은 가격에 비하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부드럽거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