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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Yves Cuilleron 'Les Vignes d'a Cote' Viognier 2016 (이브 뀌에롱 비오니에) Yves Cuilleron Les Vignes d'a Cote Viognier 2016. ​ 이전에 로버트 부라쏘 전시회에서 사왔던 와인. 전시회 책자 표지에 있던 그림이 비오니에 레이블에 그려져 있다. ​ 오랜만에 마시는 비오니에였는데, 부드러우면서도 풍부한 미네랄이 좋았다. 약간의 쌉싸름한 맛이 매운 입 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 ​ 여름이라 아무래도 화이트가 더 땡겨서 고른 비오니에. 안주도 매운 편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매운 음식엔 레드보다는 로제나 화이트, 유질감이 조금 있는 화이트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 2019. 6. 20.
Domaine Trapet Pere et Fils Gevrey-Chambertin 2016 (도멘 트라페 쥬브레 샹베르땡) Domaine Trapet Pere et Fils Gevrey Chambertin 2016. ​ 주말 지젤 공연을 위한 예습? 으로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지젤 공연 실황을 보며 피노피노. ​ 트라페는 최근 마신 쥬브레 샹베르땅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피노였다. 조금 어린 와인을 마시고 싶어서 일부러 16빈을 골랐는데, 과실과 함께 허브, 미네랄, 탄닌, 전반적으로 섬세하고 균형이 좋은 느낌이었다. ​ 2시간 쯤 지나니 더 맛이 살아나는데, 브리딩을 안하고 뽕따로 마시기 시작한게 아쉽다. 역시 와인은 인내와 시간이 필요한 듯. ​ 2019. 6. 19.
Domaine Rietsch Cremant d'Alsace Extra Brut (도멘 리취 끄레망 드 알자스 엑스트라 브뤼) Domaine Rietsch Cremant d'Alsace Extra Brut. ​ 이 도멘 리취의 끄레망 드 알자스는 이전에도 마셨었는데, 역시나 참 맛있고 즐거운 끄레망이다. 샤워하고 나오니 뽀글이가 땡겼는데, 주말에 헤리티지에서 사온 요 펭귄 와인이 딱 생각이 났다. ​ 섬세한 기포가 살살 올라오고, 잘 익은 귤과 사과, 복숭아 느낌이 있었는데, 어딘가 내추럴 와인의 풍미가 있었다. 계속 맴도는 산미도 좋아서 만족스러웠던 요 펭귄 끄레망. ​ 펭귄을 보니 프레바라시옹 알롱제 할 때의 내 모습같다. ​ 2019. 6. 17.
Cantina Zaccagnini Il Bianco di Ciccio (칸티나 자카니니 일 비앙코 디 치쵸) at Mezclar (메즈클라) 지난 주말, 원래는 다른 와인 행사를 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일정이 늦어지고,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날씨를 보고는 와인 행사에 갈 마음을 접었다. ​ 그러고는 방향을 돌려 헤리티지에서 와인을 두 병 사고는, 근처 레스토랑을 추천받아 방문했다. 방문한 레스토랑은 메즈클라. (https://www.instagram.com/mezclar_comfort_cuisine/) ​ 비가 와서 조금 흐린 날이었지만, 실내는 참 포근한 느낌이었고, 통유리로 환하게 들어오는 빛이 비온 날의 개운함을 안겨주었다. ​ 먼저 음식을 골랐는데, 관자 로메인 샐러드와 함께, 오늘 신선하다고 추천해주신 성게알 스파게티, 광어살 스파게티를 선택했다. 막상 음식을 고르고 보니 전부 해산물이라서, 와인은 화이트를 선택. ​ Cantina ..
Beronia Tempranillo Elaboracion Especial 2016 (베로니아 템프라니요 엘라보라시옹 에스페샬) at 트라가 Beronia Tempranillo Elaboracion Especial 2016. ​ 스페인 음식점에 갔으니 스페인 와인을. 고민하다가 고른 베로니아 템프라니요 엘라보라시옹 에스페샬. 뭐 리오하의 템프라니요니 그냥 믿고 마시는 느낌으로 주문을 했다. ​ 그런데 기대보다 가볍고 프루티한 템프라니요였다. 샹그리아 만들면 딱 좋을 것 같은 느낌. 와인에 익숙하지 않거나 무겁고 텁텁한 와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런 와인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 하지만 나는 뭔가 리오하의 고급스러운 맛을 기대했는데 조금 아쉬웠다. 벨베티하면서 밀키한 느낌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와인의 무게감이 적고 탄닌감이 많지 않다보니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너무 어린 빈티지였던건가, 내가 잘못 기대한건가. ​ 트라..
Yves Cuilleron Saint-Joseph L'Amarybelle 2011 (이브 뀌에롱 생 조셉 아마리벨르) at en ce Moment (앙스모멍) 저녁을 뭐 먹을까 하다가 앙스모멍에 갔다. 여긴 메인 메뉴를 인원수대로 시키면 콜키지가 프리다. 오늘의 와인은 Yves Cuilleron Saint-Joseph L'Amarybelle 2011. ​ 보통 어딜 가든 와인샵이 있으면 구경하곤 하는데, 이 이브 뀌에롱 생 조셉은 언젠가 목동 현대백화점에 가서 와인 구경하다가 사온 와인이다. ​ 오랜만에 마시는 론 와인이기는 했는데, 예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섬세하고 부드러운 와인이었다. ​ 처음에 향만 맡았을 땐 얼핏 보르도 올빈의 스파이시함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맛은 풍부하면서 자두, 검붉은 과실 느낌이 잘 살아있었다. 아주 잘 읽은 프랑스 시라의 풍부한 맛. ​ 특히 산미가 좋아서 계속 입맛을 당겼고, 피니쉬도 은은하게 지속되어 좋았다. 단점이랄게 딱히..
Domaine Pierre Amiot Morey Saint Denis 1er Cru Aux Charmes 2015 (도멘 피에르 아미오 모레 생 드니) Domaine Pierre Amiot Morey-Saint-Denis 1er Cru Aux Charmes 2015. ​ 몸 컨디션이 별로이긴 했는데 와인은 마시고 싶고, 딱 부르고뉴 루즈 정도 마시면 좋을 것 같은데 막상 셀러에 레지오날이 없어서 고민 끝에 마셨던 녀석이다. ​ 처음에는 와인에서 코르크 향이 나서 좀 당황했다. 이게 뭐지 싶었다. 그런데 마시다보니 이게 오크향인지 점점 구분이 안되었다. 하지만 코르크를 보니 끓었네 끓었어. ​ 맛은 예쁘긴 한데, 맑고 청초함 보다는 진하게 화장을 한 듯한 느낌이랄까. 허브와 민트의 뉘앙스가 있긴 했는데, 어딘가 좀 뚠뚠하고 두께가 있는 피노였다. 어딘가 살을 좀 빼야할 것 같은 느낌. 디스템을 완전히 하지 않은건지, 어딘가 모르게 탄닌감도 조금 뻣뻣한 느..
Charles de Cazanove Tradition Brut (샤를 드 카자노브) Charles de Cazanove Tradition Brut NV. ​ 이 녀석, 와인앤모어에서 샴페인 잔까지 세트로 행사하길래 사왔다. 사실, 샹파뉴 여행 갔을 때 우리가 이 샴페인 하우스를 방문해서 시음도 했었기 때문에, 그 추억을 되새길 겸 해서 사온게 더 크다. ​ 이 샤를 드 카자노브는 다른 샴페인 하우스들을 사들여서 한 회사 안에 샴페인 브랜드들이 몇 개 있었다. 그래서 샴페인 하우스에 진열된 샴페인들을 보면서 뭔가 중구난방이고 정돈 안된 느낌이 좀 있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는 않았는데, 대략 20~60 유로 정도였다. 조금 정신 없었던 샴페인 하우스. ​ 근데 와인앤모어에서 무슨 일을 한건지, 글라스 두 개가 포함된 세트로 아주 싼 가격에 행사를 했었다. 앞으로 계속 수입해서 들여올 건지..
Andre Clouet Brut Millesime 2008 (앙드레 끌루에 브륏 밀레짐 2008) Andre Clouet Brut Millesime 2008. ​ 샴페인이 땡겨서 오늘은 앙드레 끌루에 밀레짐 2008을 골랐다. 결론적으로는 앙드레 끌루에 와인들 중 가장 밸런스가 좋으면서 맛있었던 샴팡. ​ 초반에는 숙성된 리저브 와인의 구수한 향, 그러나 지나치지 않고 부드럽게 감도는 토스티함이 올라왔다. 적당한 깊이감이 있으면서 버블도 부드러웠다. 시트러스, 라임과 함께 뒤에는 산미가 아주 뛰어났는데, 역시나 지나치지 않으면서도 계속해서 침을 고이게 만드는, 부드럽고 뛰어난 산미가 미네랄과 함께 긴 여운을 남겼다. ​ 실버 브뤼가 그 구수함을 힘차게 밀고나가 조금 거칠지만 파워풀한 인상이라면, 이 밀레짐 2008은 우아함과 밸런스의 매력을 뿜어냈다. 다 마시고 나서도 더 마시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들..
Colene Clemens Dopp Creek Pinot Noir 2014 (콜린 클레멘스 돕 크릭 피노누아) Colene Clemens Dopp Creek Pinot Noir 2014. ​ 오랜만에 미쿡 피노를 마셨다. 언젠가 구름위의 산책에서 사왔던 녀석. ​ 약간의 베리류, 검붉은 과실에 두께감이 조금 느껴진다. 초크, 얼씨함이 두드러지고, 탄닌은 부드러운데, 알콜이 좀 세게 느껴지는 편이었다. 알콜이 센가 싶어서 백라벨을 보니 14.4도. 마무리는 허브와 민트의 느낌으로 여운이 남는다. ​ 이전에 오리건에서 갔던 윌라메트 밸리 지역의 Chehalem Mountain 지역의 피노인데, 뭔가 오레곤 지역의 피노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얼씨함, 초크, 칼슘 등의 느낌이 좀 더 많이 느껴지는 것 같다. 이전에 에라스를 마셨을 때도 두드러지는 칼슘 느낌에 당황했었는데, 하루 두었다 마시니 아주 맛있어 졌던 기억이 있..
Casa Rojo Ladron 2017 (까사 로호 라드론) Casa Rojo Ladron 2017. ​ 스페인 하숙 마지막 편을 보면서, 역시나 스페인 와인. 지난번에 사온 비에르소 지역의 멘시아 품종이다. 저 까사 로호의 와인을 이전에 마셔본 것이 있었는데, 이번엔 라드론, 도둑이라는 뜻의 와인이다. 레이블의 그림도 뭔가 미치광이 도둑같은 느낌. ​ 맛은 조금 쥬시하면서 부드럽고 은근히 달짝한 느낌이 맴돌았다. 다양한 붉은 과실들이 살아있는 느낌. 수령 130년의 고목에서 생산된 포도를 이용하고, 필터를 하지 않아서 순수한 맛을 내려고 한다는데, 과연 그런 지향점이 잘 드러나는 것 같았다. ​ 사실 스페인 하숙에 나오는 와인이 궁금했는데, 라벨이 다 모자이크 처리되어 나와서 어떤 와인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다만, 비에르소 지역의 와인이라는 것만 알 수 있었다..
Domaine Perrot Minot Gevrey-Chambertin 2011 (도멘 페로 미노 쥬브레 샹베르땡) Domaine Perrot Minot Gevrey Chambertin 2011. ​ 2011이면 그리 나이들지도, 그렇다고 어리지도 않은 중간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기대보다는 조금 더 서늘하고 완숙한 느낌이 있었다. ​ 다양한 허브와 약간의 건포도, 감초, 복합적인 미네랄이 있었고, 비교적 좋은 골격에 부드러운 탄닌이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두드러졌던 것은 미네랄이었는데, 그 여운이 꽤 길게 감돌았다. ​ 쥬이시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조금 더 이른 시기에, 복합적인 미네랄과 깊이감을 느끼고 싶다면 좀 더 나중에 마시는게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 2019. 5. 20.
Remoissenet Pere & Fils Meursault 1er Cru Les Cras 2012 (흐무아스네 뫼르소 레 끄라) at 스시 산 스시가 땡기는 날이어서 오랜만에 잠실에 있는 스시 산에 갔다. 와인은 Remoissenet Pere & Fils Meursault 1er Cru Les Cras 2012. ​ 조명도 약간 노란 빛이고 나무 다찌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잔에 담긴 와인은 꽤 진한 금빛을 띄었다. 2012면 그리 오래 숙성된 편도 아닌데 색은 10년 20년 묵은 샤도네이같은 느낌. ​ 맛은 약간의 텐저린과 산도, 두드러지는 부드러움과 고소한 여운. 조금 심플한 편이고 섬세하진 않았지만, 그 부드러움과 고소한 매력에 즐거움이 있었다. 개인적 취향으로는 신선함이 조금 더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그래도 뫼흑소는 역시 맛있다. ​ 스시 산은 오랜만에 갔다. 몇 년 전엔 손님이 별로 없기도 했고 문을 닫은 기간도 있었어..
Milberit Tempranillo-Cabernet (밀베릿) 지난주도 스페인 하숙 보면서 스페인 와인. Milberit Tempranillo Cabernet. ​ 시음해보고 맛있다고 사온거였는데, 집에서 마시니 왜 맛이 없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맛의 문제가 아니라, 매력이 없었다. 뭔가 이 와인을 땡기게 하는 그 와인만의 매력, 그런 한 가지 포인트가 없이 밋밋한 과실과 지나친 무게감과 딱딱함으로 아쉬움을 남김. JS 90 은 어디서 나온걸까. 다음에 다시 한 번 시음해봐야겠다. ​ 2019. 5. 3.
Dominique Lafon (도미니크 라퐁) 시음회 Dominique Lafon 시음회에 다녀왔다. 도미니크 라퐁은 처음 들어봤는데, 가족 도멘인 Comtes Lafon 과 별개로 자신이 독립적으로 Dominique Lafon 을 설립해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 시음한 와인 화이트는 2015 Bourgogne Blanc, 2016 Meursault, 2016 Puligny-Montrachet 1er Cru Champgain, 레드는 2011 Volnay, 2015 Volnay, 2015 Beaune 1er Cru Les Greves 인데, 이 중 2011 Volnay 은 참석자 중 한 분께서 도네이션 해주신 것이었다. ​ 화이트가 특히 맛있었는데, 쀨리니 몽라셰는 지나치지 않은 고소한 매력이 돋보여서 너무나 맛있게 마셨다. 뫼르소는 부드러운 산도..
Champagne Laherte Freres Blanc de Blancs Brut Nature (라에흐뜨 프레르 블랑 드 블랑 브뤼 나뛰르) Champagne Laherte Freres Blanc de Blancs Brut Nature. ​ 미쓰코리아라는 프로그램에 샹파뉴 지역이 나온다길래 한 편을 봤다. 보다보면 당연히 샴페인이 마시고 싶어질 것 같아서 미리 샴페인을 열었다. ​ 샴페인은 이전에 헤리티지에서 사온 라에흐뜨 프레르의 블랑 드 블랑 브뤼 나뛰르. 블랑 드 블랑은 가끔 지나치게 샤프한 것들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그리 선호하지는 않지만, 이 녀석은 너무 샤프하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리저브를 블랜딩해서인지 토스티함도 적당히 느껴졌다. 약간 무게감도 있어서, 블라인드로 마셨으면 블랑 드 블랑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 기포가 아주 섬세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거칠지도 않은, 보통 정도의 버블이었는데 넘어가기는 부드럽게 술술..
Descendientes De J. Palacios Petalos del Bierzo 2016 (페탈로스) Descendientes De J. Palacios Petalos del Bierzo 2016. ​ 이번 스페인 하숙에는 드디어 비에르소 지역의 멘시아를! ​ 스페인 하숙이 비에르소 지역에서 촬영한 것이라 그동안 비에르소 와인을 마시고 싶었다. 특히 멘시아를 맛있게 마셨던 경험 때문에 더 마시고 싶었다. 최근 장터에서 비에르소 와인이 두 개 있길래 데리고 온 녀석 중의 하나가 이 페탈로스다. ​ 사실 이 와인은 스페인 여행갔을 때 세비야에서 마셨던 적이 있었다. 그것도 같은 빈티지로. 그 때도 참 만족스럽게 마셨었다. ​ 이번에도 역시 과실 속에 숨겨진 부드러운 밀키함이 느껴졌다. 시간이 지난 후엔 처음보다 더 다양한 베리류가 느껴졌는데, 무겁진 않지만 탄닌감이 조금 센 편이었다는게 흠이라면 흠이랄까. ..
Robert Bourasseau at Onyou Gallery (로버트 부라쏘 전시회) 지난 주말 온유갤러리. Robert Bourasseau 전시회를 보고 왔다. 오랜만에 전시회에서 그림 구경하니 좋았는데, 그러고보면 그림이나 사진 전시도 종종 보러가곤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뜸해졌다. ​ 제작년에는 그림 배우러 학원도 다녔었는데 바빠지면서 연필을 못벗어나고 그만두게 되었다. 왠지 아쉬워서 다시 배워보고 싶기도 하다. ​ 갤러리는 안양에 위치한 온유갤러리인데, 거리는 좀 먼 듯 해도 의외로 시간이 별로 안걸렸다. 드라이브겸 데이트겸 다녀오기에 좋은 것 같다. 전시회를 보고는 그림이 그려진 와인도 몇 병 사왔다. 로버트 부라쏘는 이전부터 이브 뀌에롱과 협업하여 이브 뀌에롱 와인들에 레이블이 되는 그림들을 그려왔다. 전시회에서 구매하면 상당히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실제 전시된 그림..
Domaine Tollot-Beaut (도멘 똘로 보) 시음회 Domaine Tollot-Beaut 의 시음회가 있어서 다녀왔다. 똘로 보는 지난번 부르고뉴 여행에서도 방문했던 와이너리인데, 그 때 우리를 안내해주고 시음을 도와줬던 나탈리가 한국에 방문했다. ​ 이번 시음회에는 부르고뉴에 같이 여행갔던 부부와 함께 참석했다. 처음 도착했을 때 테이블이 이미 세팅되어 있었고, 도멘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똘로 보의 와인은 비노쿠스에서 수입하는데, 비노쿠스에서는 부르고뉴 중에서도 탑 도멘들의 와인을 수입한다. ​ 자리엔 시음 안내 책자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사진 속 여성이 나탈리이다. 나탈리가 비노쿠스에 도착하고 우리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러고서는 가방에서 뭔가를 꺼냈는데, 제비꽃 사탕이었다. ​ 도멘을 방문했을 때 얘기를 나누다가 제비꽃 얘기가 나왔었..
Henri Pion Gevrey-Chambertin 2014 (앙리 피옹 쥬브레 샹베르땡) Henri Pion Gevrey-Chambertin 2014. ​ 지난 휴일의 마무리를 함께한 앙리 피옹 쥬브레 샹베르땡 2014. 엊그제 아쉬운 와인을 마시고는 아무래도 쥬브레 샹베르땡이 땡겨서 골랐다. 언젠가 헤리티지에서 사온 녀석이다. ​ 첫 느낌은 뭔가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전반적인 인상은 절제미랄까, 막 나서지 않으면서도 자기 매력은 다 보여주는 느낌. 은근한 산도와 적당한 무게감, 미네랄이 매력인듯 하다. ​ 2019. 5. 6.
Fantini Collection Rosso 2016 (판티니 콜렉션 로쏘) at 위례 라벨로 Fantini Collection Rosso 2016. ​ 이 날은 동네에 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와인을 가져가서 마셨다. 와인은 판티니 콜렉션 로쏘 2016. ​ 여러 베리류의 신선하고 농축된 과실맛이 살아있는 와인이었다. 이태리 와인의 네비올로나 프리미티보의 그 진득하고 들쩍한 느낌은 별로 없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깔끔한 기분을 주었고, 여운도 산뜻하고 좋았다. 육중한 고기고기도 좋지만, 가벼운 샐러드에 곁들여도 좋은 느낌이었다. ​ 몇 가지 블랜딩이 된 아부르조(Abruzzo) 와인인데,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 실리지올로(Ciliegiolo), 산지오베제(Sangiovese) 블랜딩이다. 와이넬이라는 수입사에서 수입하는 파네세(Farnese)의 와인 중 하나이다. 파네세의 와인들..
Demuerte Gold 2015 (디뮤트 골드) 지난주 스페인 하숙에 스페인 와인. Demuerte Gold 2015. ​ 얼마전 230병 트렌썸 셀러를 구입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71병 디오스 셀러를 정리했는데, 스페인 와인이 우니꼬랑 알리온밖에 없는 줄 알았더니 디뮤트 골드가 갑자기 튀어나왔다. 이전에 구름위의산책에서 시음해보고 사왔던건데 한 2년 정도 셀러에서 잠들어 있었다. ​ 와인은 모나스트렐, 시라, 가르나챠 띤또레라 블랜딩의, 스페인 예클라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이라고 백라벨에 써있다). 큰 기대는 안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첫 잔은 알콜이 튀고 중구난방이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상당히 차분하고 농축된 맛을 보여줬다. 안주는 순대로. 순대처럼 향과 맛이 강한 음식을 받쳐줄만한 와인은 역시 스페인 와인. 스페인 소세지 중에는 순대처럼 선지를..
Bodegas El Tanino 1752 Garnacha Tintorera (엘 타니노: 세리와인) Bodegas El Tanino 1752 Garnacha Tintorera. 역시, 스페인 하숙에는 스페인 와인. 이번에는 엘 타니노. ​ 올빈와인에서 박세리 와인으로 출시한 세 와인 중 하나다. 그래서 레이블엔 골퍼의 실루엣이 그려져 있다. 박세리 선수에 대해 내가 특별히 할 얘기는 없지만, 중학생 때부터 중학교 선배님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서 그냥 혼자 반갑다. ​ 그런데 우리가 이 와인 보관을 잘 못해서인지 처음에 부쇼네 느낌이 아주 살짝 있었지만, 별로 영향받지 않고 맛있게 잘 마셨다. 처음엔 간장향에 커피, 건포도인데 좀 건조하고 마른 듯한 느낌이 있었다. 살짝 떱떱하고 알콜이 좀 센 느낌이 초반부터 치고 나온다. ​ 이전에는 맛있게 마셨었는데, 이번 것은 이사를 다니며 보관도 이리저리 옮겨다녀서..
Sieur D'Arques Blason Rouge Brut Cremant de Limoux (씨에르 다르퀴 블라송 루즈 브륏) Sieur D'Arques Blason Rouge Brut Cremant de Limoux. ​ 그냥 가볍게 한 잔 마실 용으로 구름위의 산책에서 사온 크레망. 리무 지역의 크레망은 처음 마셔본다. 샤도네이가 주된 품종이고, 슈냉블랑, 모작, 피노 누아가 섞여있다. 말 그대로 가볍고 산뜻하게 마시기 좋은 느낌이다. 깊은 구수함은 없지만, 비교적 미네랄 감이 좋다. 샹빠뉴 지역 여행을 하고 왔지만, 꼭 샴페인이 아니어도 어느 지역의 크레망이든 잘만 만들면 맛은 좋다. ​ 2019. 4. 25.
Bodegas Langa Pi Red Concejon 2015 (보데가스 랑아 파이 레드 콘세혼) Bodegas Langa Pi Red Concejon 2015. ​ 역시 스페인 하숙에는 스페인 와인이다. 처음엔 좀 꾸리한 향이 났는데, 마시다보니 검은 과실에 다크초코, 커피 등등이 올라왔다. 바디감은 중간정도, 탄닌은 미디움 투 라이트인데, 무엇보다 뜨거운 열감이 느껴지는 알콜이 돋보였다. 기분 나쁘게 세기만한 알콜이 아니라, 뭔가 힘있는 뜨거움이랄까, 열정적인 와인이라는 인상. ​ 조금 찾아보니 이 와인 경작 면적이 3.14ha 라서 Pi 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얘기도 있고, 끝없이 이어지는 숫자가 영원한 사랑을 의미한다고도 하는데, 뭐 그런건 다 갖다 붙이기 나름인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와인은 우선 와인 그 자체의 맛이 좋아야 하는데, 이 와인은 가격에 비하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부드럽거나 ..
Vesevo Taurasi 2010 (베세보 타우라시) at 투뿔등심 판교 에브뉴프랑 Vesevo Taurasi 2010. ​ 뭔가 고기가 먹고 싶었고, 이탈리아 와인이 땡겨서 베세보 타우라시를 들고 투뿔등심에 갔다. 예전엔 삼성역 쪽으로 종종 갔었는데, 얼마 전 판교 아브뉴프랑점이 분위기가 괜찮았어서 또 이 곳으로 갔다. ​ 베세보 타우라시는 역시 배신하지 않는 와인이다. 기대한만큼 잘 익은 과실과 적당한 산미, 무게감과 농축된 진득함, 카카오 뉘앙스까지, 다채로우면서 다정한, 가볍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점잖빼지도 않는 매혹적인 와인이다. 같은 수입사의 에디찌오네와 함께 애정하는 이탈리아 와인. 믿고 마셔도 되는 맛있는 와인이다. ​ 품종은 Aglianico 100%인데, 타우라시 지역에서는 이 알리아니코 품종으로 와인을 만든다고 한다. 찾아보니 주로 이탈리아 남부 지역에서 재배하는 품종..
Bodegas Estefania Tilenus Envejecido en Roble Bierzo Mencia 2007 (틸레누스 로블) Bodegas Estefania Tilenus Envejecido en Roble Bierzo Mencia 2007. ​스페인 하숙을 보다가 스페인 와인이 너무 땡겨서 한 병 꺼냈다. 몇 번 마셔본 멘시아 품종이 맛있었던 기억에 멘시아가 먹고 싶기도 했는데, 마침 스페인 하숙도 비에르조 지방에서 찍은건지 그 지역 와인을 마시는 것 같이 보였다. ​그동안 젊은 멘시아만 마셔봤는데, 이번에 07빈 나이든 멘시아를 마시니 또 느낌이 다르다. 처음엔 밀키밀치한 우유향이 나다가 점차 가죽, 계피, 커피 향도 났고, 탄닌감은 부드럽게 풀어진 느낌이었다. 특징적인 너트는 좀 무른 듯 했다. 맛있게 마시긴 했는데, 난 좀 젊은 멘시아가 더 맛있는 것 같다. 적당한 안주가 없는 줄 알았는데, 냉장고를 뒤져보니 마침 스페..
Domaine Rietsch Entre Chien Et Loup (앙뜨레 체 에 루) Domaine Rietsch Entre Chien et Loup. ​ 한글로는 발음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앙뜨레 체 에 루? 흔히 얘기하는 개늑시, 개와 늑대 사이라는 뜻. 도멘에서 왜 이런 이름을 붙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레이블엔 귀여운 개와 늑대 그림이 그려져 있다. ​ 도멘 리취는 알자스 지방에서 네추럴 와인을 생산하는데, 지난번에 마셨던 Klevener 를 만든 같은 도멘이다. 이 와인은 셀러에 한동안 눕혀놨더니, 침전물이 한 쪽에 쌓여있었다. 마치 샴페인 숙성시에 병 한쪽에 침전물이 생기는 것과 비슷한 모양으로. 그래서 조심조심 따랐더니 첫 잔은 맑고 투명한 밝은 레몬 빛을 띄었다. 아주 약간의 기포도 잔에 살짝 올라왔다. ​ 맛은 역시나 조금 농익은 사과향과 시트러스, 사과맛, ..
Chateau Dauzac 1987 (샤또 도작) Chateau Dauzac 1987. 이 샤또 도작은 와인앤모어에서 올빈 행사할 때 사뒀던 녀석이다. 탄생빈이니까 생일에 맞춰 마시자고 했던 도작. 올빈이니까 이번에 사온 아소를 사용해서 코르크를 열까 했는데, 리콜킹된 와인이라 그냥 열었다. 코르크를 보니 2017년 리콜킹 되었다고 써있다. 와인을 오래 보관하다보면 율라지가 낮아져서 리콜킹 할 때 날아간 양 만큼 와인을 다시 채워넣는데, 그 때 한 병을 희생해서 여러 와인 병에 나누어 담는다고 한다. 그런데 일부 와이너리 중엔 숙성이 안된 쥬스 상태의 와인을 넣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나같은 일반 소비자로서는 알 방법이 없다. 하지만, 그래도 그랑크뤼 5등급 정도나 되는 곳에서 그렇게 할까 싶다. 아무튼, 라벨은 새 라벨인데 디자인은 옛날 디자인의 라벨..
스페인 여행 (세비야) #4. Petalos de Bierzo Mencia 2016 at Antiguedades (페탈로스 데 비에르조 멘시아)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에 다녀온 후, 바로 세비야로 이동했다. 이 날 세비야 행 기차 시간을 두고는 여유가 있어 커피를 마시고 피자도 먹으며 역에서 기다리다가 기차를 타러 갔는데, 기차를 타는 곳인줄 알았던 곳이 기차역이 아니었다. 당황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하다가 그만 기차를 놓쳐버렸다. 괜히 여유부리다가 기차를 놓쳐서 속상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다행히 바로 다음 기차가 1시간 뒤에 있었기에 기차표를 새로 사고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세비야에 도착했다. 조금 늦게 도착해서 몸도 마음도 조금 고단했지만, 호텔에 도착하자 고단한 마음이 싹 풀렸다. 너무나 아늑하고 좋았던 숙소였다. Hotel Boutique Casa del Poeta. 밤에 웰컴 와인도 맛있게 마셨다. 낮에는 중앙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