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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of Wines

Louis Jadot Pouilly Fuisse, Chassagne Montrachet (루이 자도 뿌이휘세, 샤샤뉴몽라쉐)


Louis Jadot Pouilly Fuisse 2016.

Louis Jadot Chassagne Montrachet 2016.


집에서 소소하게 두 가지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해봤다. 와인은 루이 자도 뿌이휘세와 샤샤뉴몽라쉐. 같은 네고시앙에 같은 빈티지의 화이트 와인이니 아무래도 편차가 적은 비교 시음이 가능할 것 같았다. 


풀 향에 약간의 오일리함, 깔금한 산도와 사과, 라임, 초록 풀에, 약간 거칠기도 하면서 미세하게 쌔한 느낌이 났던 건 뿌이휘세였다. 흰 꽃에 고소한 향, 구운 아몬드, 약간의 두께감과 오일리함, 끝에 꿀 느낌이 났던 건 샤샤뉴몽라쉐였다. 첫 잔에서는 두 가지가 헷갈렸다가 두 번째 잔에서는 확실히 지난번 샤샤뉴몽라쉐와 공통되는 느낌을 느꼈다. 


마시다 잠들어서 의도치 않게 몇 시간을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시 마셨는데, 뿌이휘세는 하루가 지나니 조금 더 부드러워지고 마시기 좋아졌다. 차가울 때보다 온도가 올라가니 좀 더 둥글게 바뀌면서 산미의 날카로움이 무뎌져서 오히려 좋았다. 


여행을 앞두고 일부러 예민하게 테이스팅을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도멘 별로 다양한 마을과 밭의 와인을 비교 테이스팅 해볼 수 있는 기회인데 뭔가 그냥 흥청망청 마시고 취하기만 하면 아쉬울 것 같다. 이제 좀 몇몇 마을 느낌만 알 것 같은데, 밭이나 도멘은 도대체 어떻게 구분하는 걸까. 아직 내공을 한참 쌓아야 할 것 같다. 


마지막은 와인과 함께했던 회 한 접시.



2019. 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