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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of Wines

Libra Willamette Valley Yamhill-Carlton 2010 (리브라 윌라멧 밸리 얌힐 칼튼)


Libra Willamette Valley Yamhill-Carlton 2010. 



앞서 장 미셸 기불로 사비니 레 본 프리미에 크뤼에 실망하고서는, 그 와인은 버리고 다시 골라잡은 와인. 


리브라는 여러번 마셨는데, 그동안 만족스러운 느낌을 주었던 와인이다. 그런데 이 날은 앞서 입맛을 버려서였을까, 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첫 향은 구리구리한 향이 났는데, 그건 이 지역 특징인 것 같다. 계속해서 조금은 쿰쿰하면서 분뇨 느낌의 꼬릿한 향이 났다. 맛은 적당한 산도와 약간의 베리 느낌. 이 날은 이런저런 수다를 떨고 싶은, 지난번 마신 크리스톰처럼 베리베리한 기분이었는데 그에 조금 못미쳤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향이 조금 안정되고 맛도 조금 살아나서, 역시 마지막 잔이 제일 맛있었다. 


한창 미국 피노누아를 마시다가 최근 부르고뉴를 마시며 드는 생각은, 역시 미국 피노누아는 부르고뉴 보다는 조금 선이 단순한 느낌이 있다. 그래서 쉽고 편하기도 하면서 부르고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2019.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