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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of Wines

Andre Clouet Brut Millesime 2008 (앙드레 끌루에 브륏 밀레짐 2008)

Andre Clouet Brut Millesime 2008.

샴페인이 땡겨서 오늘은 앙드레 끌루에 밀레짐 2008을 골랐다. 결론적으로는 앙드레 끌루에 와인들 중 가장 밸런스가 좋으면서 맛있었던 샴팡.

초반에는 숙성된 리저브 와인의 구수한 향, 그러나 지나치지 않고 부드럽게 감도는 토스티함이 올라왔다. 적당한 깊이감이 있으면서 버블도 부드러웠다. 시트러스, 라임과 함께 뒤에는 산미가 아주 뛰어났는데, 역시나 지나치지 않으면서도 계속해서 침을 고이게 만드는, 부드럽고 뛰어난 산미가 미네랄과 함께 긴 여운을 남겼다.

실버 브뤼가 그 구수함을 힘차게 밀고나가 조금 거칠지만 파워풀한 인상이라면, 이 밀레짐 2008은 우아함과 밸런스의 매력을 뿜어냈다. 다 마시고 나서도 더 마시고 싶은 마음이 계속 들었다. 엉주르드 1911보다도 더 좋다. 다음부턴 밀레짐만 살테다.

곁들인 안주는 샴페인 여행 하면서 사온 그 지역의 과자 Fossier Biscuit Rose. 듣기로는 남은 샴페인을 이용해서 만든 것이라고 하는데, 지나치게 달지 않으면서도 샴페인에 아주 잘 어울리는, 만족스러운 과자였다. 더 많이 사올걸 그랬다.

2019.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