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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US

미국 와인 여행 (왈라왈라) #5.5 포틀랜드에서 왈라왈라로 이동하기

포틀랜드에서 왈라왈라로 이동할 때는 여러가지 정보를 찾아보기도 했고, 잘 몰라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도 있다. 누군가 우리처럼 여행을 가게 될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서 남겨놓으려고 한다. 


우리는 포틀랜드에서 왈라왈라로 항공편을 이용해 이동했다. 검색해보면, 부티크 에어를 이용할 수 있다. (https://www.boutiqueair.com/

이 항공편이 왈라왈라로 바로 가는 것은 아니고, 펜들턴의 Eastern Oregon Regional Airport at Pendleton(PDT) 로 간다. 포틀랜드와 펜들턴 사이는 이 항공사만 운행하는데, 하루에 몇 편 없을 뿐더러, 비행기도 8자리 밖에 없으니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가야된다. 스케줄은 아래와 같지만, 바뀔 수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필요하다. (https://www.boutiqueair.com/p/schedule)


투어와 항공편도 예약하고 포틀랜드 공항으로 갔다. 그런데... 포틀랜드 공항에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부티크 에어가 없다!? 


처음엔 적잖이 당황했다. 아무리 찾아봐도 부티크 에어가 보이지 않았다. 아침이라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그래도 물어물어 알아보니 부티크 에어는 탑승하는 곳이 따로 있었다. 인포메이션에 전화로 연락했더니 부티크 에어는 다른 곳에서 탄다면서 셔틀 타는 곳을 알려줬다.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과연 여기가 맞는 건지, 셔틀이 오긴 오는 건지, 다른 버스들을 지나쳐 보내면서 심리적 불안에 휩싸이며 기다렸더니 부티크 에어 밴이 하나 왔다. 젊은 청년에게 우리 시간에 맞게 탈 수 있는 건지 물었더니 여유 만만하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도착했더니 부티크 에어만 사용하는 전용 게이트가 있었다.



저 문 뒤에 보이는 하얀색 벤이 우리가 타고온 벤이다. 이 부티크 에어 게이트가 커피도 마음껏 마실 수 있고, 고급스럽고 깨끗하게 잘 되어있었다. 

여기서 여권을 보여주고 짐을 부치고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냈다. 밖을 보니 우리가 탈 비행기가 보였다. 활주로가 휑해서 그런것일까? 왠지 조금 작아보인다.



아니, 실제로 작았다. 옆에 사람 키와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허리를 숙여야 탈 수 있는, 8인승의 작은 비행기였다. (https://www.boutiqueair.com/p/our-aircraft)


작은 비행기라 꽤 시끄러웠는데, 그 시끄러운 와중에도 탑승객들끼리 인사도 하고 수다도 떨고 했다. 내 앞에 앉은 아주머니가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며 이것저것 물어봤다. 와인 여행을 하는 중이라고 했더니 반가워 하기도 하고 기특해 하기도 하면서 우리와 함께 잠깐 수다를 나눴다. 



밖으로 이런 논 밭 같은 풍경을 보며 한 시간 정도를 날아가면 펜들턴에 도착한다. 



펜들턴 공항의 내부는 이렇게 인디언 그림과 문양들로 장식이 되어있는, 크기가 작은 시골 공항이다.



공항을 나오면 보이는 모습. 저 까만 문양이 펜들턴 지역의 심볼인 것 같은데, 말을 탄 인디언의 모습이다. 



공항 반대편으로는 저 멀리 산들이 보이고, 약간은 휑한 느낌도 든다. 


우리는 이 곳에서 투어 가이드를 만났다. 그런데 유념해야 할 점은, 왈라왈라는 워싱턴주와 오레곤주에 걸쳐있는데, 펜들턴 공항은 오레곤 주에 있다는 점이다. 면허 문제로 어떤 투어 업체에서는 공항 픽업이 불가능 하다는 곳도 있었으니, 투어 예약시에 미리 꼭 확인해야 한다.

가이드는 성격 좋은 중년의 아주머니였고, 렉서스 SUV 차량이 제공되어 비교적 편하게 다녔다. 기본적으로 물을 서비스로 주는데, 가급적 이동시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계속 와인을 마시다보면 빨리 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포틀랜드에서 부티크 에어 탑승동 모습. 왈라왈라에 갈 때와 올 때의 모습이다. 



앞에서도 썼지만, 우린 시애틀에 도착해서 Charles Smith Winery Jet City 를 먼저 방문했고, 이후 포틀랜드로 이동했다. 포틀랜드에서 3박을 하며 와이너리를 다녔는데, 첫 날은 포틀랜드에서 왈라왈라로 이동해서 예약해 두었던 현지 투어로 와이너리를 다녔다. 

마음같아선 렌트카로 여행을 하고 싶었지만, 와인을 마시고서 음주운전을 할 수는 없었고, 여행 기간이 짧은 것도 고려했을 때, 렌트카 여행은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 그래서 운전자가 있는 투어를 이용했다. 

왈라왈라 투어 정보는 http://wallawalla.org/ 에서 이것저것 찾아보았다. 투어 회사별로 이용하는 차량 및 시간에 따라 가격도 워낙 다양하니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우리는 https://www.wallawallawinelimo.com/ 를 이용했다. 

저 홈페이지를 통해 메일을 보냈고, 이후 방문하고 싶은 와이너리, 일정 및 시간 등을 조율했다. 결제는 투어마다 다르긴 한데, 전화로 연락하여 카드 정보를 주고 결제하는 곳도 있었고, 온라인 상에서 결제 가능한 곳도 있었다. 개인 드라이버같은 경우는 페이팔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고, 투어 끝나고 현장에서 현금으로 준 경우도 있었다. 

나름대로 이것저것 알아보고 수고를 들이며 여행 준비를 했는데, 그냥 지나버리면 기억에도 남지 않을 것 같아서 이렇게 남겨놓는다. 

돌아보면 다 추억이겠거니... 


2018.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