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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US

미국 와인 여행 (윌라멧밸리) #9. Cristom Vineyards in Willamette valley (크리스톰)

다음 방문은 Cristom Vineyards. (https://www.cristomvineyards.com/)

Tasting for visiting! 

표지판을 따라가다보면...


작은 시골 주택이 보이고...


Welcome to Cristom 과 함께 이런 문이 나타난다.

안에서 본 묵직해보이는 분위기와 문 

내부는 대략 이런 분위기다.


바에 갔더니 역시나 테이스팅 메뉴를 준다. 테이스팅은 15달러인데, 두 병을 사면 테이스팅 비를 면제해준다. 다른 와이너리들도 몇 병 또는 가격 등으로 테이스팅 비를 면제해주기도 한다. 

테이스팅은 총 5가지인데, 네 가지 피노누아와 한 가지 리즐링이 있다. 크리스톰 마운틴 제퍼슨 퀴베, 에스테이트, 에일린 빈야드, 에스테이트 로제, 퉁칼릴라 빈야드. 뭔가 오레곤 피노누아를 제대로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마지막에 Tunkalilla 뜻이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호주 원주민 어로 무슨 뜻이라고 얘기해줬는데 까먹었다 ㅠㅠ


와인을 시음하며 아래처럼 빈야드 사진과 지도를 보여준다. 시음하는 테이스팅 룸 바로 앞에서 보이는 밭들이다. 

밭의 이름은 설림자의 어머니, 아내 등 가족들의 이름을 따서 붙인 곳들이 있고, 이런 밭의 포도로만 만든 싱글 빈야드 와인들도 생산한다.


어쩌다보니 시음한 와인 사진이 없다. 다행히 곳곳에 와인 병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사진을 찍어놨다.

주렁주렁 열린 저 와인들... 갖고싶다... 


역시나 시음도 하며 이곳저곳 둘러볼 수 있다. 발코니로 나와서 보면 주위로 쭉 포도밭이 펼쳐져 있다. 

마치 포도밭 한 가운데 전원 주택에서 와인을 마시는 느낌. 


와인은 너무나 예쁘고 맛있었다. 오래 숙성을 거치지 않아도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느낌. 왠지 병도 예쁘고 멋있어서 더 갖고싶었을까? 아래처럼 두 병을 사왔다. 


이 중 Estate Pinot noir 한 병을 얼마전에 마셨는데, 너무너무 맛있고 기분이 좋았다. 첫 잔부터 행복감을 주는 와인. 베리류의 풍만한 과실맛과 함께 마시기 편한 스타일. 너무 복잡하게 감추거나 베일에 싸여있거나 시간을 들인 인내를 요하지 않는, 바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와인이었다. 왜, 그런 와인이 땡길 때가 있지 않은가? 

개인적인 취향인데, 나는 특별히 어떤 와인이라든지, 어떤 국가나 지역, 품종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와인에 등급이 있는 것도 있지만, 어떤 국가나 지역, 품종에 따른 우열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상황이나 기분, 어떤 날들에 따라서, 또 같이 먹는 음식에 따라서 마시고 싶은 와인들이 달라진다. 왠지 공들여 조심스럽게 마시고 싶은 날도 있고, 그냥 편하고 맛있게 마시고 싶은 날도 있다. 와인을 몇 년간 마시며 경험을 늘리다보니 이런 취향이라는 것도 생기고, 원하는 와인을 적절하게 선택할 수도 있게 되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와이너리를 나서면서 기념 사진을 찍었다. 사실, 여기저기 와이너리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여기서 찍은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든다. 


크리스톰은 포도밭에 둘러싸인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있는 전원 주택같은 느낌이었는데, 내부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든든한 골격을 갖춘 곳이었다. 결코 허투루 와인을 만들지는 않을 것 같은 인상을 주었다. 이 곳의 와인은 또 마시고 싶다. 


2018. 8.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