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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of Wines

Pommery Grand Cru Royal 2006 (뽀무리 그랑 크뤼 로얄 2006)

Pommery Grand Cru Royal Millesime 2006.

 

뽀무리 그랑크뤼 로얄 2006. 뽀무리 말고도 뽀므리 포므리 포무리 뭐 한글로 딱 하나 정하기 어려운 발음이다. 아무튼.

 

샴페인 하우스들 돌아다니며 브랑켄-뽀무리에서 투어를 했었다. 거기서 시음도 해보고 사 온 샴페인 뽀무리 그랑 크뤼. 네이버에 조금 찾아봤는데 잘 안나온다. 아마 국내 수입이 안되는 건가 싶다. 그래서 샴페인 하우스에서 시음하며 들었던 내용을 조금 써본다.

 

샴페인의 포도밭도 그랑 크뤼, 프리미에 크뤼 등급이 나뉘어져 있는데, 그 중 그랑 크뤼 밭에서 나는 포도로만 만든 샴페인이다. 그랑 크뤼 로얄은 샤도네이 50, 피노누아 50으로 만들고 7년간 숙성을 한다. 브뤼 로얄과 같이 시음했었을 때, 브뤼 로얄도 아주 포근하면서 매력적이었지만, 그랑 크뤼 로얄은 보다 더 숙성된 구수한 맛과 풍미가 살아있었다. 미네랄과 감칠맛이 있으면서 시간이 지나니 점차 토스티함이 피어오르던 샴페인이었다.

 

이번 주말 낮, 생일 케익과 함께 샴페인을 마셨다. 산뜻한 과실향과 함께 구수함, 입 안을 깨워주는 듯한 기포와 산도가 잘 어울렸다. 처음엔 약간 온도가 높아서 산도가 조금 튀고 밸런스가 안 맞는 느낌이 있었다. 비행기 타고 셀러에서 쉰 것이 채 한 달이 안됐는데, 조금 더 안정 시키고 마실 걸 그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열심히 칠링을 하고 마시니 점차 더 좋아지는 느낌을 줬다. 기분도 좋아지고. 역시, 낮샴은 맑은 햇살처럼 기분이 좋아진다.

 

2019.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