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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of Wines

Dominique Lafon (도미니크 라퐁) 시음회

Dominique Lafon 시음회에 다녀왔다. 도미니크 라퐁은 처음 들어봤는데, 가족 도멘인 Comtes Lafon 과 별개로 자신이 독립적으로 Dominique Lafon 을 설립해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시음한 와인 화이트는 2015 Bourgogne Blanc, 2016 Meursault, 2016 Puligny-Montrachet 1er Cru Champgain, 레드는 2011 Volnay, 2015 Volnay, 2015 Beaune 1er Cru Les Greves 인데, 이 중 2011 Volnay 은 참석자 중 한 분께서 도네이션 해주신 것이었다.

화이트가 특히 맛있었는데, 쀨리니 몽라셰는 지나치지 않은 고소한 매력이 돋보여서 너무나 맛있게 마셨다. 뫼르소는 부드러운 산도에 밸런스도 좋고, 계속 꿀꺽꿀꺽 마시고 싶었던 와인이었다. 사실 뫼르소가 맛있어서 준비된 음식과 함께 계속 뫼르소를 마셨다.

레드 중에서는 Beaune 1er Cru Les Greves 가 골격도 좋고 부족함 없이 맛있었다. 내 취향에 맞는 밭인가 싶다. 볼네는 이전에 마셔본 적이 없었는데, 한 참석자분께서 감사하게도 2011을 도네이션 해주셔서 2015와 비교하며 마실 수 있었다. 처음 마셔본 볼네의 느낌은 뭔가 안개와 같이 손에 잡히지 않는 듯한 공간에 있는 느낌. 여리지만 하늘하늘하진 않았던 것 같다. 2011은 2015와 비교하면 미네랄이 더 돋보였던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숙성된 부르고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여 자세한 평은 어려운 것 같다. 앞으로 잘 숙성된 부르고뉴를 더 마셔보고 싶다.

시음 이후엔 Chateau De La Maltroye Chassagne-Montrachet 와 Domaine Anne Gros Bourgogne Pinot Noir 를 더 마셨는데, 하... 맛있지 않은 와인이 없었다. 생각하니 또 침이 고인다.

맛있는 와인을 마시려면 열심히 돈을 벌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2019.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