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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 of Wines

Remoissenet Pere & Fils Meursault 1er Cru Les Cras 2012 (흐무아스네 뫼르소 레 끄라) at 스시 산

 

스시가 땡기는 날이어서 오랜만에 잠실에 있는 스시 산에 갔다. 와인은 Remoissenet Pere & Fils Meursault 1er Cru Les Cras 2012.

조명도 약간 노란 빛이고 나무 다찌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잔에 담긴 와인은 꽤 진한 금빛을 띄었다. 2012면 그리 오래 숙성된 편도 아닌데 색은 10년 20년 묵은 샤도네이같은 느낌.

맛은 약간의 텐저린과 산도, 두드러지는 부드러움과 고소한 여운. 조금 심플한 편이고 섬세하진 않았지만, 그 부드러움과 고소한 매력에 즐거움이 있었다. 개인적 취향으로는 신선함이 조금 더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그래도 뫼흑소는 역시 맛있다.

스시 산은 오랜만에 갔다. 몇 년 전엔 손님이 별로 없기도 했고 문을 닫은 기간도 있었어서 없어지는 것 아닌가 걱정했었는데, 이젠 예약이 필수고 그나마 평일엔 당일 식사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 늘 만족스러운 스시산.

와인과 잘 어울리면서도 맛있었던 오늘의 픽은, 잘 다져주신 오도로, 아부리한 우니를 얹은 관자, 마지막에 주셨던 살짝 아부리한 엔가와.

2019.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