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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aine Tollot-Beaut (도멘 똘로 보) 시음회 Domaine Tollot-Beaut 의 시음회가 있어서 다녀왔다. 똘로 보는 지난번 부르고뉴 여행에서도 방문했던 와이너리인데, 그 때 우리를 안내해주고 시음을 도와줬던 나탈리가 한국에 방문했다. ​ 이번 시음회에는 부르고뉴에 같이 여행갔던 부부와 함께 참석했다. 처음 도착했을 때 테이블이 이미 세팅되어 있었고, 도멘을 소개하는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똘로 보의 와인은 비노쿠스에서 수입하는데, 비노쿠스에서는 부르고뉴 중에서도 탑 도멘들의 와인을 수입한다. ​ 자리엔 시음 안내 책자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사진 속 여성이 나탈리이다. 나탈리가 비노쿠스에 도착하고 우리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러고서는 가방에서 뭔가를 꺼냈는데, 제비꽃 사탕이었다. ​ 도멘을 방문했을 때 얘기를 나누다가 제비꽃 얘기가 나왔었..
Henri Pion Gevrey-Chambertin 2014 (앙리 피옹 쥬브레 샹베르땡) Henri Pion Gevrey-Chambertin 2014. ​ 지난 휴일의 마무리를 함께한 앙리 피옹 쥬브레 샹베르땡 2014. 엊그제 아쉬운 와인을 마시고는 아무래도 쥬브레 샹베르땡이 땡겨서 골랐다. 언젠가 헤리티지에서 사온 녀석이다. ​ 첫 느낌은 뭔가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전반적인 인상은 절제미랄까, 막 나서지 않으면서도 자기 매력은 다 보여주는 느낌. 은근한 산도와 적당한 무게감, 미네랄이 매력인듯 하다. ​ 2019. 5. 6.
Fantini Collection Rosso 2016 (판티니 콜렉션 로쏘) at 위례 라벨로 Fantini Collection Rosso 2016. ​ 이 날은 동네에 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와인을 가져가서 마셨다. 와인은 판티니 콜렉션 로쏘 2016. ​ 여러 베리류의 신선하고 농축된 과실맛이 살아있는 와인이었다. 이태리 와인의 네비올로나 프리미티보의 그 진득하고 들쩍한 느낌은 별로 없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깔끔한 기분을 주었고, 여운도 산뜻하고 좋았다. 육중한 고기고기도 좋지만, 가벼운 샐러드에 곁들여도 좋은 느낌이었다. ​ 몇 가지 블랜딩이 된 아부르조(Abruzzo) 와인인데, 몬테풀치아노(Montepulciano), 실리지올로(Ciliegiolo), 산지오베제(Sangiovese) 블랜딩이다. 와이넬이라는 수입사에서 수입하는 파네세(Farnese)의 와인 중 하나이다. 파네세의 와인들..
Demuerte Gold 2015 (디뮤트 골드) 지난주 스페인 하숙에 스페인 와인. Demuerte Gold 2015. ​ 얼마전 230병 트렌썸 셀러를 구입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71병 디오스 셀러를 정리했는데, 스페인 와인이 우니꼬랑 알리온밖에 없는 줄 알았더니 디뮤트 골드가 갑자기 튀어나왔다. 이전에 구름위의산책에서 시음해보고 사왔던건데 한 2년 정도 셀러에서 잠들어 있었다. ​ 와인은 모나스트렐, 시라, 가르나챠 띤또레라 블랜딩의, 스페인 예클라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이라고 백라벨에 써있다). 큰 기대는 안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첫 잔은 알콜이 튀고 중구난방이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상당히 차분하고 농축된 맛을 보여줬다. 안주는 순대로. 순대처럼 향과 맛이 강한 음식을 받쳐줄만한 와인은 역시 스페인 와인. 스페인 소세지 중에는 순대처럼 선지를..
Bodegas El Tanino 1752 Garnacha Tintorera (엘 타니노: 세리와인) Bodegas El Tanino 1752 Garnacha Tintorera. 역시, 스페인 하숙에는 스페인 와인. 이번에는 엘 타니노. ​ 올빈와인에서 박세리 와인으로 출시한 세 와인 중 하나다. 그래서 레이블엔 골퍼의 실루엣이 그려져 있다. 박세리 선수에 대해 내가 특별히 할 얘기는 없지만, 중학생 때부터 중학교 선배님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서 그냥 혼자 반갑다. ​ 그런데 우리가 이 와인 보관을 잘 못해서인지 처음에 부쇼네 느낌이 아주 살짝 있었지만, 별로 영향받지 않고 맛있게 잘 마셨다. 처음엔 간장향에 커피, 건포도인데 좀 건조하고 마른 듯한 느낌이 있었다. 살짝 떱떱하고 알콜이 좀 센 느낌이 초반부터 치고 나온다. ​ 이전에는 맛있게 마셨었는데, 이번 것은 이사를 다니며 보관도 이리저리 옮겨다녀서..
Sieur D'Arques Blason Rouge Brut Cremant de Limoux (씨에르 다르퀴 블라송 루즈 브륏) Sieur D'Arques Blason Rouge Brut Cremant de Limoux. ​ 그냥 가볍게 한 잔 마실 용으로 구름위의 산책에서 사온 크레망. 리무 지역의 크레망은 처음 마셔본다. 샤도네이가 주된 품종이고, 슈냉블랑, 모작, 피노 누아가 섞여있다. 말 그대로 가볍고 산뜻하게 마시기 좋은 느낌이다. 깊은 구수함은 없지만, 비교적 미네랄 감이 좋다. 샹빠뉴 지역 여행을 하고 왔지만, 꼭 샴페인이 아니어도 어느 지역의 크레망이든 잘만 만들면 맛은 좋다. ​ 2019. 4. 25.
Philippe Livera Cote de Nuits Villages 2014, Gerard Bertrand Reserve Speciale Pinot Noir 2015, Dr. H. Thanisch Berncasteler Doctor Riesling Kabinett 2017 (필립 리베라 꼬뜨 드 뉘 빌라쥐, 제라드 베르트랑 피노누아, 베른카스텔러.. Philippe Livera Cote de Nuits Villages 2014. ​ 필립 리베라 꼬뜨 드 뉘 빌라쥬는 몇 번 마셔봤는데, 역시 기본은 하는 것 같다. 처음엔 푸른 풀같은 향이 먼저 있었는데, 호로록 머금으니 보라빛 꽃 향이 올라온다. 꼬뜨 드 뉘지만 비교적 힘있고 강건하게 느껴지는데, 타닌감도 조금 있는 편이다. 시간이 더 지나면서 커피, 담배, 가죽향도 조금씩 올라오고 탄닌감도 더 올라온다. 좀 더 복합적이고 야생적인 느낌도 있다. 그럼에도 짙은 보라빛으로, 한편으로는 순수하게 포도 열매를 드러내는 구석이 있다. ​ 이렇게 한 병만 마시려고 했는데 아쉬움이 남아서 한 병 더 어떤걸 마실지 고민했다. 필립 리베라의 강건한 느낌 때문에 섬세한걸 마시긴 좀 아쉬웠고, 그래서 고심 끝에 제라드..
Bodegas Langa Pi Red Concejon 2015 (보데가스 랑아 파이 레드 콘세혼) Bodegas Langa Pi Red Concejon 2015. ​ 역시 스페인 하숙에는 스페인 와인이다. 처음엔 좀 꾸리한 향이 났는데, 마시다보니 검은 과실에 다크초코, 커피 등등이 올라왔다. 바디감은 중간정도, 탄닌은 미디움 투 라이트인데, 무엇보다 뜨거운 열감이 느껴지는 알콜이 돋보였다. 기분 나쁘게 세기만한 알콜이 아니라, 뭔가 힘있는 뜨거움이랄까, 열정적인 와인이라는 인상. ​ 조금 찾아보니 이 와인 경작 면적이 3.14ha 라서 Pi 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얘기도 있고, 끝없이 이어지는 숫자가 영원한 사랑을 의미한다고도 하는데, 뭐 그런건 다 갖다 붙이기 나름인 것 같은 생각도 든다. 와인은 우선 와인 그 자체의 맛이 좋아야 하는데, 이 와인은 가격에 비하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부드럽거나 ..
Vesevo Taurasi 2010 (베세보 타우라시) at 투뿔등심 판교 에브뉴프랑 Vesevo Taurasi 2010. ​ 뭔가 고기가 먹고 싶었고, 이탈리아 와인이 땡겨서 베세보 타우라시를 들고 투뿔등심에 갔다. 예전엔 삼성역 쪽으로 종종 갔었는데, 얼마 전 판교 아브뉴프랑점이 분위기가 괜찮았어서 또 이 곳으로 갔다. ​ 베세보 타우라시는 역시 배신하지 않는 와인이다. 기대한만큼 잘 익은 과실과 적당한 산미, 무게감과 농축된 진득함, 카카오 뉘앙스까지, 다채로우면서 다정한, 가볍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점잖빼지도 않는 매혹적인 와인이다. 같은 수입사의 에디찌오네와 함께 애정하는 이탈리아 와인. 믿고 마셔도 되는 맛있는 와인이다. ​ 품종은 Aglianico 100%인데, 타우라시 지역에서는 이 알리아니코 품종으로 와인을 만든다고 한다. 찾아보니 주로 이탈리아 남부 지역에서 재배하는 품종..
Bodegas Estefania Tilenus Envejecido en Roble Bierzo Mencia 2007 (틸레누스 로블) Bodegas Estefania Tilenus Envejecido en Roble Bierzo Mencia 2007. ​스페인 하숙을 보다가 스페인 와인이 너무 땡겨서 한 병 꺼냈다. 몇 번 마셔본 멘시아 품종이 맛있었던 기억에 멘시아가 먹고 싶기도 했는데, 마침 스페인 하숙도 비에르조 지방에서 찍은건지 그 지역 와인을 마시는 것 같이 보였다. ​그동안 젊은 멘시아만 마셔봤는데, 이번에 07빈 나이든 멘시아를 마시니 또 느낌이 다르다. 처음엔 밀키밀치한 우유향이 나다가 점차 가죽, 계피, 커피 향도 났고, 탄닌감은 부드럽게 풀어진 느낌이었다. 특징적인 너트는 좀 무른 듯 했다. 맛있게 마시긴 했는데, 난 좀 젊은 멘시아가 더 맛있는 것 같다. 적당한 안주가 없는 줄 알았는데, 냉장고를 뒤져보니 마침 스페..
Domaine Rietsch Entre Chien Et Loup (앙뜨레 체 에 루) Domaine Rietsch Entre Chien et Loup. ​ 한글로는 발음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앙뜨레 체 에 루? 흔히 얘기하는 개늑시, 개와 늑대 사이라는 뜻. 도멘에서 왜 이런 이름을 붙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레이블엔 귀여운 개와 늑대 그림이 그려져 있다. ​ 도멘 리취는 알자스 지방에서 네추럴 와인을 생산하는데, 지난번에 마셨던 Klevener 를 만든 같은 도멘이다. 이 와인은 셀러에 한동안 눕혀놨더니, 침전물이 한 쪽에 쌓여있었다. 마치 샴페인 숙성시에 병 한쪽에 침전물이 생기는 것과 비슷한 모양으로. 그래서 조심조심 따랐더니 첫 잔은 맑고 투명한 밝은 레몬 빛을 띄었다. 아주 약간의 기포도 잔에 살짝 올라왔다. ​ 맛은 역시나 조금 농익은 사과향과 시트러스, 사과맛, ..
VeuveClicquot, Domaine Rietsch Klevener, Frederic Magnien GevreyChambertin, Camille Giroud Bourgogne Veuve Clicquot 2008. Domaine Rietsch Klevener de Heiligenstein. Frederic Magnien Gevrey-Chambertin Vieilles Vignes 2016. Camille Giroud Bourgogne Rouge 2016. ​ 프랑스로 와인 여행을 다녀온 후 한동안 와인을 좀 쉬었었다. 매일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르고뉴 와인을 하루 종일 며칠간 마셨더니 당분간 부르고뉴 와인은 좀 당기지가 않았다. 그러다 오랜만에 다시 부르고뉴 와인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Veuve Clicquot 2008. 먼저, 뵈브 끌리꼬 2008. 최근 여행에서 샴페인 하우스들도 돌아다녔는데, 아쉽게도 뵈브 끌리꼬는 방문하지 못했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L'Ecole No.41 Merlot 2015 (레꼴41 멜롯) L'Ecole No.41 Merlot 2015. 집에서 라끌렛을 준비하며 무슨 와인을 마실까 고민. 이 날따라 피노보다는 조금 더 무게감 있는 게 먹고 싶었다. 아무래도 미국이나 호주같은 신대륙 와인이 조금 땡겼는데, 그래서 고른 레꼴 멜롯. 미국 와인 투어 갔다가 마셔보고 직접 사서 들고 온 녀석이다. 역시, 워싱턴 멜롯은 짱짱이다. 부드러우면서도 풍부한 느낌, 모나지 않은 탄닌감과 무게감, 적당히 익은 과일 느낌까지, 까다롭거나 위압적이지 않고 기분 좋게 입 안 가득 찬다. 가끔씩 해먹는 라끌렛 치즈와 낙엽살, 애호박, 가지, 양송이 버섯의 조합도 언제나 만족스럽다. 와인과도 잘 어울리고. 행복하게 마무리한 주말의 홈캉스. 2019. 3. 24.
Pommery Grand Cru Royal 2006 (뽀무리 그랑 크뤼 로얄 2006) Pommery Grand Cru Royal Millesime 2006. 뽀무리 그랑크뤼 로얄 2006. 뽀무리 말고도 뽀므리 포므리 포무리 뭐 한글로 딱 하나 정하기 어려운 발음이다. 아무튼. 샴페인 하우스들 돌아다니며 브랑켄-뽀무리에서 투어를 했었다. 거기서 시음도 해보고 사 온 샴페인 뽀무리 그랑 크뤼. 네이버에 조금 찾아봤는데 잘 안나온다. 아마 국내 수입이 안되는 건가 싶다. 그래서 샴페인 하우스에서 시음하며 들었던 내용을 조금 써본다. 샴페인의 포도밭도 그랑 크뤼, 프리미에 크뤼 등급이 나뉘어져 있는데, 그 중 그랑 크뤼 밭에서 나는 포도로만 만든 샴페인이다. 그랑 크뤼 로얄은 샤도네이 50, 피노누아 50으로 만들고 7년간 숙성을 한다. 브뤼 로얄과 같이 시음했었을 때, 브뤼 로얄도 아주 포근..
Chateau Dauzac 1987 (샤또 도작) Chateau Dauzac 1987. 이 샤또 도작은 와인앤모어에서 올빈 행사할 때 사뒀던 녀석이다. 탄생빈이니까 생일에 맞춰 마시자고 했던 도작. 올빈이니까 이번에 사온 아소를 사용해서 코르크를 열까 했는데, 리콜킹된 와인이라 그냥 열었다. 코르크를 보니 2017년 리콜킹 되었다고 써있다. 와인을 오래 보관하다보면 율라지가 낮아져서 리콜킹 할 때 날아간 양 만큼 와인을 다시 채워넣는데, 그 때 한 병을 희생해서 여러 와인 병에 나누어 담는다고 한다. 그런데 일부 와이너리 중엔 숙성이 안된 쥬스 상태의 와인을 넣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나같은 일반 소비자로서는 알 방법이 없다. 하지만, 그래도 그랑크뤼 5등급 정도나 되는 곳에서 그렇게 할까 싶다. 아무튼, 라벨은 새 라벨인데 디자인은 옛날 디자인의 라벨..
스페인 여행 (세비야) #4. Petalos de Bierzo Mencia 2016 at Antiguedades (페탈로스 데 비에르조 멘시아)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에 다녀온 후, 바로 세비야로 이동했다. 이 날 세비야 행 기차 시간을 두고는 여유가 있어 커피를 마시고 피자도 먹으며 역에서 기다리다가 기차를 타러 갔는데, 기차를 타는 곳인줄 알았던 곳이 기차역이 아니었다. 당황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하다가 그만 기차를 놓쳐버렸다. 괜히 여유부리다가 기차를 놓쳐서 속상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다행히 바로 다음 기차가 1시간 뒤에 있었기에 기차표를 새로 사고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세비야에 도착했다. 조금 늦게 도착해서 몸도 마음도 조금 고단했지만, 호텔에 도착하자 고단한 마음이 싹 풀렸다. 너무나 아늑하고 좋았던 숙소였다. Hotel Boutique Casa del Poeta. 밤에 웰컴 와인도 맛있게 마셨다. 낮에는 중앙 정원..
미국 와인 여행 (윌라멧밸리) #12. Kramer Vineyards in Willamette valley (크레이머) 다음으로 간 곳은 Kramer Vineyards. (https://www.kramervineyards.com/) 이 크레이머 빈야드도 야트마한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 여기는 정말로 웰컴하며 반가워했다. 어떻게 여기를 알고 왔는지 궁금해했다. 한국에 와인으로 유명한 블로거가 있는데 그들이 올린 포스팅을 보고 우리도 궁금해서 와봤다고 했다. 그랬더니 자기 딸이 한국에 유학 가있다면서 엄청 반가워했다. 신기방기. 여기는 테이스팅 메뉴가 다양하게 있다. Reds Only Flight, Dessert Flight, Discovery Flight, Sparkling Flight. 스파클링부터 디저트까지, 안 만드는 와인이 없다. 한 식사 코스에 와인 페어링을 이 와이너리의 와인만으로도 완성할 수가 있겠다. 우린..
미국 와인 여행 (윌라멧밸리) #11. Elk Cove Vineyards in Willamette valley (엘크 코브) 윌라멧 밸리 마지막 날, 햇살이 맑고 따사로웠다. 첫 번째 방문은 Elk Cove Vineyards. (https://elkcove.com/) 아침 일찍 방문했는데, 사람들이 와이너리 앞에서 이런저런 천막과 기자재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혹시 오늘 뭔가 다른 일이 있는건가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히 테이스팅이 가능하다고 했다. 물어보니, 우리가 오기 전날 이벤트가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 보니 와이너리에서 하는 여러 행사들 이벤트 일정들이 있었다. 역시 부러운. 라벤더로 둘러싸인 테이스팅 룸. 외관은 뭔가 좀 펜션 느낌? 그런게 있었는데, 내부는 아기자기하고 아늑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테이블이 몇 개 있고, 한 쪽 구석에서는 기념품도 팔고 와인도 줄지어 있었다. 다른 테이스팅 룸들과 마찬가지로, 앞에 있는 ..
스페인 여행 (세고비아) #3. Pradorey Crianza Ribera del Duero 2014 at El Bernardino (프라도레이 크리안자)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 날엔 세고비아로 갔다. 참고로, 여행 전 여러 스페인 여행 책 최신 버전을 사서 봤는데, 여행책에 나오는,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 가는 방법에 대해 나오는 내용은 잘못 돼있었다. 이 사람들 진짜 세고비아 갔다 온건지, 그냥 다른 잘못된 책 베껴 쓴건지 의심스러웠다.누군가 도움이 되라고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 가는 방법을 간단히 쓰면, 마드리드에서 몽클로아(Moncloa) 역으로 가서, 세고비아 역(Segovia Estacion) 으로 가는 아반자버스(AvanzaBus)를 타고 가야한다. 중간에 내리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 종점까지 가면 된다. 시간표 등등은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하고 예약하면 된다. (https://www.avanzabus.com/) 여행 책에는 다른 버스 회사를 알려주..
Henriot Brut Souverain (앙리오 브뤼 수버랭), Bouchard Pere et Fils Beaune du Chateau 1er Cru (부샤드 페레피스 본 뒤 샤또) Champagne Henriot Brut Souverain.Bouchard Pere & Fils Beaune du Chateau Premier Cru 2016. 파크뷰에서 저녁을 먹으며 마셨던 와인들. 무슨 와인을 마실까 한참을 고민했다. 콜키지가 10만원이라고 해서 그냥 사먹자 하고 갔는데, 와인 리스트를 보니 가격도 그렇고 선택지도 별로 없었다. 사실 가격은 보통 백화점에서 보는 정가보다 조금 더 비싼 수준이라 아주 비싸게 받는다고 생각하진 않았다.뷔페다 보니 음식을 이것저것 먹을텐데, 어떻게 와인을 고를지 한참 고민했다. 프로모션으로 스페인 와인 3잔을 5만원에 하는, 셀프? 페어링 할 수 있는 구성도 있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와인 마시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해서 글라스 와인 상태가 어떨지 몰라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