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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aine Rietsch Entre Chien Et Loup (앙뜨레 체 에 루) Domaine Rietsch Entre Chien et Loup. ​ 한글로는 발음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앙뜨레 체 에 루? 흔히 얘기하는 개늑시, 개와 늑대 사이라는 뜻. 도멘에서 왜 이런 이름을 붙였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레이블엔 귀여운 개와 늑대 그림이 그려져 있다. ​ 도멘 리취는 알자스 지방에서 네추럴 와인을 생산하는데, 지난번에 마셨던 Klevener 를 만든 같은 도멘이다. 이 와인은 셀러에 한동안 눕혀놨더니, 침전물이 한 쪽에 쌓여있었다. 마치 샴페인 숙성시에 병 한쪽에 침전물이 생기는 것과 비슷한 모양으로. 그래서 조심조심 따랐더니 첫 잔은 맑고 투명한 밝은 레몬 빛을 띄었다. 아주 약간의 기포도 잔에 살짝 올라왔다. ​ 맛은 역시나 조금 농익은 사과향과 시트러스, 사과맛, ..
VeuveClicquot, Domaine Rietsch Klevener, Frederic Magnien GevreyChambertin, Camille Giroud Bourgogne Veuve Clicquot 2008. Domaine Rietsch Klevener de Heiligenstein. Frederic Magnien Gevrey-Chambertin Vieilles Vignes 2016. Camille Giroud Bourgogne Rouge 2016. ​ 프랑스로 와인 여행을 다녀온 후 한동안 와인을 좀 쉬었었다. 매일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부르고뉴 와인을 하루 종일 며칠간 마셨더니 당분간 부르고뉴 와인은 좀 당기지가 않았다. 그러다 오랜만에 다시 부르고뉴 와인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Veuve Clicquot 2008. 먼저, 뵈브 끌리꼬 2008. 최근 여행에서 샴페인 하우스들도 돌아다녔는데, 아쉽게도 뵈브 끌리꼬는 방문하지 못했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L'Ecole No.41 Merlot 2015 (레꼴41 멜롯) L'Ecole No.41 Merlot 2015. 집에서 라끌렛을 준비하며 무슨 와인을 마실까 고민. 이 날따라 피노보다는 조금 더 무게감 있는 게 먹고 싶었다. 아무래도 미국이나 호주같은 신대륙 와인이 조금 땡겼는데, 그래서 고른 레꼴 멜롯. 미국 와인 투어 갔다가 마셔보고 직접 사서 들고 온 녀석이다. 역시, 워싱턴 멜롯은 짱짱이다. 부드러우면서도 풍부한 느낌, 모나지 않은 탄닌감과 무게감, 적당히 익은 과일 느낌까지, 까다롭거나 위압적이지 않고 기분 좋게 입 안 가득 찬다. 가끔씩 해먹는 라끌렛 치즈와 낙엽살, 애호박, 가지, 양송이 버섯의 조합도 언제나 만족스럽다. 와인과도 잘 어울리고. 행복하게 마무리한 주말의 홈캉스. 2019. 3. 24.
Pommery Grand Cru Royal 2006 (뽀무리 그랑 크뤼 로얄 2006) Pommery Grand Cru Royal Millesime 2006. 뽀무리 그랑크뤼 로얄 2006. 뽀무리 말고도 뽀므리 포므리 포무리 뭐 한글로 딱 하나 정하기 어려운 발음이다. 아무튼. 샴페인 하우스들 돌아다니며 브랑켄-뽀무리에서 투어를 했었다. 거기서 시음도 해보고 사 온 샴페인 뽀무리 그랑 크뤼. 네이버에 조금 찾아봤는데 잘 안나온다. 아마 국내 수입이 안되는 건가 싶다. 그래서 샴페인 하우스에서 시음하며 들었던 내용을 조금 써본다. 샴페인의 포도밭도 그랑 크뤼, 프리미에 크뤼 등급이 나뉘어져 있는데, 그 중 그랑 크뤼 밭에서 나는 포도로만 만든 샴페인이다. 그랑 크뤼 로얄은 샤도네이 50, 피노누아 50으로 만들고 7년간 숙성을 한다. 브뤼 로얄과 같이 시음했었을 때, 브뤼 로얄도 아주 포근..
Chateau Dauzac 1987 (샤또 도작) Chateau Dauzac 1987. 이 샤또 도작은 와인앤모어에서 올빈 행사할 때 사뒀던 녀석이다. 탄생빈이니까 생일에 맞춰 마시자고 했던 도작. 올빈이니까 이번에 사온 아소를 사용해서 코르크를 열까 했는데, 리콜킹된 와인이라 그냥 열었다. 코르크를 보니 2017년 리콜킹 되었다고 써있다. 와인을 오래 보관하다보면 율라지가 낮아져서 리콜킹 할 때 날아간 양 만큼 와인을 다시 채워넣는데, 그 때 한 병을 희생해서 여러 와인 병에 나누어 담는다고 한다. 그런데 일부 와이너리 중엔 숙성이 안된 쥬스 상태의 와인을 넣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나같은 일반 소비자로서는 알 방법이 없다. 하지만, 그래도 그랑크뤼 5등급 정도나 되는 곳에서 그렇게 할까 싶다. 아무튼, 라벨은 새 라벨인데 디자인은 옛날 디자인의 라벨..
스페인 여행 (세비야) #4. Petalos de Bierzo Mencia 2016 at Antiguedades (페탈로스 데 비에르조 멘시아)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에 다녀온 후, 바로 세비야로 이동했다. 이 날 세비야 행 기차 시간을 두고는 여유가 있어 커피를 마시고 피자도 먹으며 역에서 기다리다가 기차를 타러 갔는데, 기차를 타는 곳인줄 알았던 곳이 기차역이 아니었다. 당황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하다가 그만 기차를 놓쳐버렸다. 괜히 여유부리다가 기차를 놓쳐서 속상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다행히 바로 다음 기차가 1시간 뒤에 있었기에 기차표를 새로 사고 예정보다 1시간 늦게 세비야에 도착했다. 조금 늦게 도착해서 몸도 마음도 조금 고단했지만, 호텔에 도착하자 고단한 마음이 싹 풀렸다. 너무나 아늑하고 좋았던 숙소였다. Hotel Boutique Casa del Poeta. 밤에 웰컴 와인도 맛있게 마셨다. 낮에는 중앙 정원..
미국 와인 여행 (윌라멧밸리) #12. Kramer Vineyards in Willamette valley (크레이머) 다음으로 간 곳은 Kramer Vineyards. (https://www.kramervineyards.com/) 이 크레이머 빈야드도 야트마한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 여기는 정말로 웰컴하며 반가워했다. 어떻게 여기를 알고 왔는지 궁금해했다. 한국에 와인으로 유명한 블로거가 있는데 그들이 올린 포스팅을 보고 우리도 궁금해서 와봤다고 했다. 그랬더니 자기 딸이 한국에 유학 가있다면서 엄청 반가워했다. 신기방기. 여기는 테이스팅 메뉴가 다양하게 있다. Reds Only Flight, Dessert Flight, Discovery Flight, Sparkling Flight. 스파클링부터 디저트까지, 안 만드는 와인이 없다. 한 식사 코스에 와인 페어링을 이 와이너리의 와인만으로도 완성할 수가 있겠다. 우린..
미국 와인 여행 (윌라멧밸리) #11. Elk Cove Vineyards in Willamette valley (엘크 코브) 윌라멧 밸리 마지막 날, 햇살이 맑고 따사로웠다. 첫 번째 방문은 Elk Cove Vineyards. (https://elkcove.com/) 아침 일찍 방문했는데, 사람들이 와이너리 앞에서 이런저런 천막과 기자재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혹시 오늘 뭔가 다른 일이 있는건가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히 테이스팅이 가능하다고 했다. 물어보니, 우리가 오기 전날 이벤트가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 보니 와이너리에서 하는 여러 행사들 이벤트 일정들이 있었다. 역시 부러운. 라벤더로 둘러싸인 테이스팅 룸. 외관은 뭔가 좀 펜션 느낌? 그런게 있었는데, 내부는 아기자기하고 아늑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테이블이 몇 개 있고, 한 쪽 구석에서는 기념품도 팔고 와인도 줄지어 있었다. 다른 테이스팅 룸들과 마찬가지로, 앞에 있는 ..
스페인 여행 (세고비아) #3. Pradorey Crianza Ribera del Duero 2014 at El Bernardino (프라도레이 크리안자) 마드리드에서의 마지막 날엔 세고비아로 갔다. 참고로, 여행 전 여러 스페인 여행 책 최신 버전을 사서 봤는데, 여행책에 나오는,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 가는 방법에 대해 나오는 내용은 잘못 돼있었다. 이 사람들 진짜 세고비아 갔다 온건지, 그냥 다른 잘못된 책 베껴 쓴건지 의심스러웠다.누군가 도움이 되라고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 가는 방법을 간단히 쓰면, 마드리드에서 몽클로아(Moncloa) 역으로 가서, 세고비아 역(Segovia Estacion) 으로 가는 아반자버스(AvanzaBus)를 타고 가야한다. 중간에 내리는 사람도 있지만, 그냥 종점까지 가면 된다. 시간표 등등은 홈페이지에서 직접 확인하고 예약하면 된다. (https://www.avanzabus.com/) 여행 책에는 다른 버스 회사를 알려주..
Henriot Brut Souverain (앙리오 브뤼 수버랭), Bouchard Pere et Fils Beaune du Chateau 1er Cru (부샤드 페레피스 본 뒤 샤또) Champagne Henriot Brut Souverain.Bouchard Pere & Fils Beaune du Chateau Premier Cru 2016. 파크뷰에서 저녁을 먹으며 마셨던 와인들. 무슨 와인을 마실까 한참을 고민했다. 콜키지가 10만원이라고 해서 그냥 사먹자 하고 갔는데, 와인 리스트를 보니 가격도 그렇고 선택지도 별로 없었다. 사실 가격은 보통 백화점에서 보는 정가보다 조금 더 비싼 수준이라 아주 비싸게 받는다고 생각하진 않았다.뷔페다 보니 음식을 이것저것 먹을텐데, 어떻게 와인을 고를지 한참 고민했다. 프로모션으로 스페인 와인 3잔을 5만원에 하는, 셀프? 페어링 할 수 있는 구성도 있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와인 마시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해서 글라스 와인 상태가 어떨지 몰라 조..
스페인 여행 (마드리드) #2. Vino tinto at Cafe Murillo 맛있게 먹고 마셨는데 글라스로 마셔서 와인 정보가 없다. 고민하다가 그래도 올리는게 나중에 추억하기 좋을 것 같아서 올린다. 이름을 모르는 비운의 글라스 와인이여, 그래도 너는 참 괜찮은 비노 틴토였던 것이다. 미술관을 구경하고 나와서 점심을 먹은 곳은 Cafe Murillo. 프라도 미술관 바로 뒤편에 있다. 내부는 상당히 깔끔하고 좋은 레스토랑이었다. 그리고 음식도 너무나 맛있었다. 먹어보니 역시, 스페인은 이베리코다. 그리고 아기 돼지보다 어른 돼지가 더 맛있다.이 치킨도 맛있었다. 딱 입맛에 맞게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하고 적당히 기름기 있는 부드러운 치킨. 밥을 먹고는 돈키호테 동상을 보는 길로 왔다. 신나게 먹었으니 출발을 해볼까.안타깝게도 와인 병 사진이나 와인 정보가 없는 포스팅이 되었지..
미국 와인 여행 (포틀랜드) #10.5 힙스터들의 도시 포틀랜드(2) 포틀랜드에는 맛집도 많다고 들었다. 호텔 조식 말고 다른걸 먹어보려고 아침 일찍 나섰다. 윌라멧 강 주변에 공원이 나오길래 어떤지 궁금해서 일부러 강을 따라 공원을 조금 걸었다. 윌라멧 밸리를 이루는 바로 그 윌라멧 강이 포틀랜드를 지나 태평양으로 흐른다. 공원은 생각보다 깔끔하게 잘 정리되어 있었다. 비교적 시골(?) 이라서 그런지 더 깨끗한 것 같고 오히려 노숙자들도 없는 건가 싶었다. 공원으로 아름다운 햇살이 비췄다. 신기한건, 여러 종류의 오리나 물새들이 저렇게 공원을 거닐며 돌아다니고 있었다는 점. 조깅을 하는 사람들도 크게 신경 안쓰고 조깅하고 있고. 초록빛 공원에 아침 햇살이 비추고 저렇게 한가롭게 동물들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평화로운 느낌이 들었다. 아침을 먹으러 간 곳은 미리 찾아보았..
미국 와인 여행 (포틀랜드) #10.5 힙스터들의 도시 포틀랜드(1) 아침부터 하루 종일 와이너리 투어를 다니고서는 저녁 때는 무얼 했냐면, 대체로 뻗어서 잤다... 하루 종일 와인을 마시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닐 뿐더러 취하기도 하기 때문에 나는 호텔에 들어오면 뻗어서 잠들기 일쑤였다. 그래서 포틀랜드에서 3박4일을 하면서도 포틀랜드를 많이 즐기다 오지는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좀 아쉬운 부분이다.처음에는 미국 서부 여행을 계획하다가, 온전히 와인 여행만 하기로 했기 때문에 다른 여행에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그래도 포틀랜드는 힙스터들의 도시라고도 하고 나름대로 구경거리도 많은 것 같아서 조금 돌아다녔다. 포틀랜드를 수식하는 여러가지 말 중에 장미의 도시라는 말이 있다. 찾아보니 누군가 올린 글에 1차 세계 대전때 장미를 보존하기 위해 영국에서 포틀랜드로 장미를 옮겨 심..
스페인 여행 (마드리드) #1. Vina Salceda Reserva 2014 at Botin (비냐 살세다 리제르바) 스페인 여행 중 들렀던 여러 관광지들은 일단 젖혀두고, 와인에만 조금 집중해보고자 한다.먼저, 스페인 여행은 마드리드 -> 세비야 -> 그라나다 -> 바르셀로나 순서로 코스를 짰다. 마드리드에서는 반나절 세고비야에 다녀오기도 했다. 여러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으며 와인을 마셨는데, 글라스로 마셔서 와인 정보가 없는 경우는 빼고, 사진으로 기록이 남아있는 와인들과 레스토랑 사진들을 올려본다. 마드리드에서 처음 밥을 먹으러 간 곳은 Botin 이었다. 이 곳은 1725년에 세워진, 기네스북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기록된 곳이다. 깔끔하게 정리된 테이블 위로 메뉴를 나눠준다. 여기는 관광객도 많아서인지 영어로 된 메뉴가 있다. 레스토랑을 다니다 보면 한국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한국어로 된 메뉴를 제공하는 ..
미국 와인 여행 (윌라멧밸리) #10. Argyle winery in Willamette valley (아가일) 윌라멧 밸리에서의 첫 날 마지막 와이너리는 Argyle. (https://argylewinery.com/) 화살표를 따라 있는 큰 창고같은 건물로 들어가면, 아가일을 만날 수 있다. 마름모 모양의 그 아가일.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멋진 바가 보인다. 바에서 테이스팅을 하는 사람도 있으나, 앉고 싶으면 원하는 자리에 앉으면 된다. 자리엔 잔과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다른 곳들보다 메뉴 구성이 다양해 보인다. 세 가지가 있다. Tasting house flight, Pop flight, Red diamond flight. 테이스팅 플라이트는 마치 코스 요리에 페어링을 하는 와인처럼 스파클링으로 시작해 샤도네이, 피노누아, 리즐링으로 끝나는 메뉴다. 팝 플라이트는 버블버블 팝팝... 스파클링 와인으로만..
미국 와인 여행 (윌라멧밸리) #9. Cristom Vineyards in Willamette valley (크리스톰) 다음 방문은 Cristom Vineyards. (https://www.cristomvineyards.com/) Tasting for visiting! 표지판을 따라가다보면... 작은 시골 주택이 보이고... Welcome to Cristom 과 함께 이런 문이 나타난다. 안에서 본 묵직해보이는 분위기와 문 내부는 대략 이런 분위기다. 바에 갔더니 역시나 테이스팅 메뉴를 준다. 테이스팅은 15달러인데, 두 병을 사면 테이스팅 비를 면제해준다. 다른 와이너리들도 몇 병 또는 가격 등으로 테이스팅 비를 면제해주기도 한다. 테이스팅은 총 5가지인데, 네 가지 피노누아와 한 가지 리즐링이 있다. 크리스톰 마운틴 제퍼슨 퀴베, 에스테이트, 에일린 빈야드, 에스테이트 로제, 퉁칼릴라 빈야드. 뭔가 오레곤 피노누아를 ..
Joseph Faiveley Chambolle-Musigny 2012 (조셉 페블리 샹볼 뮈지니) Joseph Faiveley Chambolle-Musigny 2012.조셉 페블리 샹볼 뮈지니 2012 빈티지다. 뭔가 샹볼을 마셔야 하는 기념일이라 고민하다가 사온 와인. 다른 샹볼과 비교해보면 눅눅함이 조금 덜하면서 조금 더 푸릇하고 조금 더 강건한 느낌. 과실맛은 조금 덜하지만, 복합적인 느낌은 괜찮았다. 3시간 동안 천천히 마셨는데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가성비로는 조금 아쉬운 퍼포먼스였던듯. Albert Bichot Bourgogne Passetoutgrain 2017.알베르 비쇼 부르고뉴 파스투그랑은 마시려는게 아니고 요리에 넣으려고 사왔다. 그냥 부르고뉴 리저널 와인을 사려고 했는데 적당한게 없어서 파스투그랑을. 파스투그랑은 피노누아에 가메이가 블랜딩 된 부르고뉴 와인이다. 요..
미국 와인 여행 (윌라멧밸리) #8. Bethel Heights Vineyard in Willamette Valley (베델하이츠) 점심을 먹고 이동한 곳은 Bethel Heights Vineyard. (https://www.bethelheights.com/) 들어가면 사진처럼 바가 보이고, 여기서 시음 와인들을 받았다. 첫 시음은 예쁘고 매력적인 빛깔의 피노누아 로제. 다시 봐도 예쁘고 매력적인 색이다. 뭔가 예쁘고 부티끄부티끄 한 느낌이었다. 이 곳에서 시음 와인들을 찍은 사진이 없다. 그래도 다행히 아래 메뉴는 찍어왔다. 피노누아 로제부터 시작해 세 가지 피노누아와 마지막 샤도네이까지 시음이 가능하다. 테이스팅 피는 15달러. 나중에 갔던 나파에 비하면 싼 가격. 대체적으로 오레곤이나 워싱턴의 시음 가격이 싼 편이다. 우리는 계속 와인을 마셔대서 여기선 한 명 시음을 나눠서 맛보았다. 베델 하이츠는 와인도 와인이지만, 주변 경치..
미국 와인 여행 (윌라멧밸리) #7.5 점심먹기 와인 투어를 하면서 점심 시간을 갖기가 조금 애매했다. 전날 왈라왈라 밸리에서는 오전에 와이너리 두 곳을 방문하고, 샌드위치를 포장해서 세 번째 와이너리에 가서 먹었다. 그런데 대부분의 와이너리는 외부 음식 반입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중간에 어딘가에서 점심을 먹어야 한다. 윌라멧 밸리 투어를 하면서는 중간에 점심을 먹으러 잠시 레스토랑에 들렀다. 친절하게도, 투어 가이드가 추천해줘서 레스토랑에 데려다 주었고, 우리 부담스럽지 말라고 자기는 다른 곳에서 따로 식사를 한다고 했다. 가이드가 데려다준 Pura Vida 라는 라틴 아메리칸 레스토랑. 저 귀여운 것은 당근인가. 분위기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우리 말고도 손님들이 적당히 있었고, 직원들도 적당히 친절했다. 사진이 흐리지만, 음식도 별로 비..
미국 와인 여행 (윌라멧밸리) #7. Eyrie Vineyards in Willamette Valley (아이리 빈야드) 다음 방문한 곳은 The Eyrie Vineyards. (https://eyrievineyards.com/)이 아이리 빈야드는 오레곤 주에서 역사적인 곳이라고 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홈페이지를 보면 이 와이너리를 설립한 David Lett 은 이 오레곤의 윌라멧 밸리 지역에 처음으로 피노 누아와 샤도네이를 심었고, 신대륙 중에는 처음으로 피노 그리를 심었다고 한다. 테이스팅 룸으로 들어가면 젊은 시절 포도나무 묘목을 들고 서 있는 그의 사진이 걸려있다. 현재는 대를 이어 Jason Lett 이 와인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내부엔 포도 사진과 가족 사진이 여럿 걸려있었는데, 보다보면 포도를 기르는 농부의 모습과 와인을 만드는 양조자, 그 과정을 함께 겪어나가는 가족들의 모습이 하나로 겹쳐지면서 왠지 모르게..
Chateau Moulin de La Grangere Saint-Emillion Grand Cru 2014 (샤또 물랭 드 라 그랑제르) Chateau Moulin de La Grangere Saint-Emillion Grand Cru 2014. 늦은 밤 저녁 식사를 위해 갔던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샤또 물랭 드 라 그랑제르 생떼밀리옹 그랑크뤼 2014.충분한 여유를 즐기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훌륭하고 맛있는 와인이었다. 우아하고 깊이 있는 향과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졌고, 입 안에서 세련된 구조감과 스케일이 느껴졌다. 뭔가 크리스탈같은 깔끔하고 쨍한 느낌도 약간 들었다. 시간을 두고 충분히 즐겼다면 점점 더 열리면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조금 아쉽다. 다시 한 번 마셔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2019. 2. 16.
Louis Jadot Pouilly Fuisse, Chassagne Montrachet (루이 자도 뿌이휘세, 샤샤뉴몽라쉐) Louis Jadot Pouilly Fuisse 2016.Louis Jadot Chassagne Montrachet 2016. 집에서 소소하게 두 가지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해봤다. 와인은 루이 자도 뿌이휘세와 샤샤뉴몽라쉐. 같은 네고시앙에 같은 빈티지의 화이트 와인이니 아무래도 편차가 적은 비교 시음이 가능할 것 같았다. 풀 향에 약간의 오일리함, 깔금한 산도와 사과, 라임, 초록 풀에, 약간 거칠기도 하면서 미세하게 쌔한 느낌이 났던 건 뿌이휘세였다. 흰 꽃에 고소한 향, 구운 아몬드, 약간의 두께감과 오일리함, 끝에 꿀 느낌이 났던 건 샤샤뉴몽라쉐였다. 첫 잔에서는 두 가지가 헷갈렸다가 두 번째 잔에서는 확실히 지난번 샤샤뉴몽라쉐와 공통되는 느낌을 느꼈다. 마시다 잠들어서 의도치 않게 몇 시간을 냉장..
Domaine Rene Bouvier Vosne Romanee Les Croix Blanches 2014 (르네 부비에 본 로마네 레 크로 블랑쉐) Domaine Rene Bouvier Vosne Romanee Les Croix Blanches 2014. 르네 부비에 본 로마네 레 크로 블랑쉐 2014. 올 해 발렌타인 데이 맞이 와인이다. 우리 부부는 초코렛 사먹을 돈으로 와인 사먹기로 했다. 초코렛은 사도 다 안먹고 냉장고에 잠들기 때문에 그럴 바엔 와인을 마시는게 낫다 싶다. 와인은 꽃 밭은 아니지만 꽃 한 다발 정도의 느낌은 충분히 주었다. 산딸기딸기 하다가 점점 보라빛 향기가 풍겨오고 시간이 지날수록 보라빛 느낌이 두드러졌다. 적당한 부드러움과 보라빛 향기. 보통 얘기하는 제비꽃 뉘앙스가 이런 느낌인 걸까. 뒤쪽에 약간 산미가 올라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와인이었다. 그냥 밭떼기도 이정도라면 그랑크뤼는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다. 2..
미국 와인 여행 (윌라멧밸리) #6. Domaine Serene in Willamette Valley (도멘 서린) 왈라왈라 밸리에 이어서 방문한 지역은 오레곤 주의 윌라멧 밸리이다. 워싱턴 주의 와인은 역시 멜롯이 훌륭하고 맛있었다. 한국에서는 마트에서도 어렵지 않게 샤또 생 미쉘이나 콜롬비아 크레스트 등의 워싱턴 주 멜롯 와인을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오레곤 주의 와인은? 미국 피노는 오레곤이지! 하면서도 정작 눈에 잘 띄지는 않는다. 이제 사람들이 와인을 많이들 접하고 마시기는 하지만, 오레곤 피노는 아직 대중적인 느낌은 아닌 것 같다. 아무래도 특정 나라에 집중된, 또는 특정 도멘이나 와인에 집중된 브랜드 마케팅 때문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아무튼, 오레곤 지역은 특히 피노누아가 유명한데, 윌라멧 밸리에서 오레곤 피노누아의 대부분이 생산된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기대를 하며 윌라멧 밸리에 위치한 와이너리들을..
Joseph Roty, Antonin Guyon, Taupenot Merme, Philippe Livera (조셉 로띠, 앙또넹 귀용, 또쁘노 메름므, 필립 리베라) Domaine Joseph Roty Gevery-Chambertin 2010.Domaine Antonin Guyon Chambolle-Musigny Clos de Village 2014.Domaine Taupenot Merme Chambolle-Musigny 2015.Domaine Philippe Livera Gevery-Chambertin 2015. 와인 공부도 조금 하면서 마을 비교도 할 겸, 쥬브레 샹베르땅과 샹볼 뮈지니의 마을별 특징을 좀 더 살펴보고자 각 두 병씩 준비해서 마셔보았다. 첫 번째 조셉 로띠 쥬브레 샹베르땅은 빈티지 탓인지 조금 힘이 약한 느낌. 베리맛과 구조감이 조금 희미한 듯 했다. 특히 첫 모금에는 이건 뭐지 싶었던.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구조감도 살아나고 비교적 괜찮은 모습을..
Stoller Dundee Hills Pinot Noir 2016 (스톨러 던디힐스 피노누아) Stoller Dundee Hills Pinot Noir 2016.왠지 좀 단순하고 베리베리한 와인이 마시고 싶어서 오랜만에 미국 피노를 마셨다. 근데 처음에 퍼지는 두엄향? 황 냄새? 같은게 조금 당황스러웠다.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사라지고 좀 더 편안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뭔가 기대했던 맛은 안나서 좀 아쉬웠던듯. 분명 구름위의 산책에서 맛 보고 괜찮다고 사왔던 건데 왜 그랬을까. 어쩌면 내 기대가 잘못된 기대였던 것 같기도. 2019. 2. 1.
Chateau de Camensac 2013 (샤또 까망삭) 샤또 까망삭 2013. 오랜만에 마시는 보르도였는데, 얼마만에 마셔보는 까망삭인지 모르겠다. 마트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나와있길래 구입해 두었던 것을 이제야 마셨다. 뭐 이래저래 말은 많지만, 난 이정도의 와인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한다. 망한 빈티지라고도 하고 까망삭 와인 자체가 별로라고도 하지만, 뭐 맨날 그레이트 빈티지에 특급 와인만 마시면서 살 것도 아니고. 이 날은 집 근처에서 제주오겹살과 목살을 먹으며 와인을 마셨다. 와인은 멜롯 블랜딩이 많은 편이라 너무 무겁지도 않으면서 부드러운 느낌이었는데, 이만하게 잘 어울리기도 힘들 것 같았다. 가격도 별로 비싸지 않고 와인이 예민한 것도 아니었기에 오히려 돼지고기와 함께 마시기에 적당했던 것 같다. 충분한 만족감을 준 와인. 2019. 2. 11.
미국 와인 여행 (왈라왈라) #5.5 포틀랜드에서 왈라왈라로 이동하기 포틀랜드에서 왈라왈라로 이동할 때는 여러가지 정보를 찾아보기도 했고, 잘 몰라서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도 있다. 누군가 우리처럼 여행을 가게 될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서 남겨놓으려고 한다. 우리는 포틀랜드에서 왈라왈라로 항공편을 이용해 이동했다. 검색해보면, 부티크 에어를 이용할 수 있다. (https://www.boutiqueair.com/) 이 항공편이 왈라왈라로 바로 가는 것은 아니고, 펜들턴의 Eastern Oregon Regional Airport at Pendleton(PDT) 로 간다. 포틀랜드와 펜들턴 사이는 이 항공사만 운행하는데, 하루에 몇 편 없을 뿐더러, 비행기도 8자리 밖에 없으니 반드시 예약을 하고 가야된다. 스케줄은 아래와 같지만, 바뀔 수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필요하다..
미국 와인 여행 (왈라왈라) #5. Pepper Bridge in Walla Walla Valley (페퍼 브릿지) 왈라왈라에서 방문한 마지막 와이너리는 페퍼 브릿지 와이너리. (http://www.pepperbridge.com/)마찬가지로 시골 마을의 한적한 언덕을 마주하고 있는 전원 농가같은 분위기. 안으로 들어가면 와인이 늘어선 바가 있다. 페퍼 브릿지의 시음 리스트. 총 4가지를 시음할 수 있다.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가벼운 와인부터 점차 무거운 와인으로 시음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뒤에는 서로 다른 빈티지의 카쇼를 비교 테이스팅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때 무엇 때문이었는지 와인 사진은 하나도 없다. ㅠㅠ 바깥 경치는 역시 셀러도어에서 바라보는, 언덕배기의 포도밭들이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포도밭을 바라보며 셀러도어의 저 테라스에서 와인을 시음했다. 시음 중간에 와이너리 구경 시켜준다고 해서 다른 테이블..
스페인 여행 #0. 에어프랑스 기내 와인 스페인 여행을 다녀왔다. 사실, 마음 같아서는 스페인도 와인 여행을 다녀오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스페인 와인 여행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가기로 했다.하지만, 스페인에서 어떻게 와인이 빠질 수 있겠는가? 비록 와인 여행은 아니지만, 여행을 하며 가능한 와인을 열심히 마실 수밖에.지나고 보니 여행 때문에 와인은 그냥 글라스로 마시기도 해서 그런 와인들은 사진이 없지만, 그래도 마신 와인들을 기억하고자 사진들을 올려본다. 그런데, 첫 번째 사진은 스페인 와인이 아닌 프랑스 와인들이다.에어프랑스 항공편을 타고 파리를 경유해서 갔는데, 에어프랑스에서 어찌 프랑스가 아닌 나라의 와인이 나오겠는가.뭐 퍼스트 클래스 정도 되면 다른 나라 와인이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나중에 돈을 좀 벌어서 타보기로 하고. 대한항공..